EXID - 정규 1집 STREET - 80p 부클릿+포토카드(랜덤1종)
이엑스아이디 (EXID)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아마도 "역주행송" 이라는 단어를 널리 알린 첫번째 뮤지션이 바로 'EXID' 아닌가 싶은데요. 걸그룹이라는 특성상 노래의 퀄러티보다는 자신들을 강하게 각인시켜 줄 수 있는 임팩트 있는 핫이슈를 통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은 데 오늘 소개해 드릴 'EXID' 역시 일명 "하니의 직캠영상" 으로 재조명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단번에 화제에 올랐던 'EXID' 는 최대 히트곡 "위아래"(2014) 외에도 후속곡 "아예(Ah Yeah)"(2015) "Hot Pink" (2015)를 발표하며 음악활동을 이어가는 것과 병행해 각종 예능과 음악경연 프로그램를 통해 멤버 '하니' 와 '솔지' 가 방송활동을 통해 차곡차곡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음악하는 걸그룹으로서 본연의 분야인 음악에 있어 "위아래" 얻은 인기를 확고히 다져줄 수 있는 후속 히트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Street" 를 발표하며 승부수를 띄우게 됩니다.

 

 

"거리" 를 주제로 삼은 앨범 정규앨범 "Street" 는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간인 거리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담아낸 컨셉으로서 그들의 화려한 방송활동과 한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부담감이 함께 녹아져 있습니다.

 

이미 최고의 걸그룹 보컬리스트로서 인정받은 '솔지' 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준 '하니' 그리고 'EXID'의 모든 앨범과 "트러블 메이커" 등 다른 가수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는 'LE' 에다가 서브보컬로 자리잡은 '혜린'의 두각 및 '정화'의 서포트까지 곁들여지면서 본 앨범에 대한 커다란 기대를 갖게 만듭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멤버 'LE' 의 자작곡인 "데려다줄래" 로 부터 출발합니다.

첫번째 트랙인 이 곡은 일렉트릭 기타의 Tapping과 보컬 이펙트가 멜로디를 이끌어가고 있고, 'LE' 의 랩과 '솔지'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더해지면서 편안한 R&B 리듬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본 앨범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히트곡이자 대중성이 강한 "L.I.E" 이어집니다. "위 아래" 를 만들었던 '신사동 호랭이' 가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참여한 타이틀 곡으로서 남자의 거짓말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멤버 각자의 고른 보컬파트 배분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고, R&B·힙합·펑크 그리고 EDM 장르가 믹스된 다채로운 멜로디 변화가 화려함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중간파트에선 숨바쪽질 놀이의 동요 멜로디를 가미해 익숙함까지 더해주고 있습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L.I.E" 에 뒤이은 트랙 "알면서"

'에이핑크'의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작곡·프로듀싱팀인 '범이낭이' 의 작품으로서 피아노 Solo와 Hand Clap 이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미디엄 템포의 노래인데 떠오르는 보컬 '혜린'의 시원한 보이스가 두드러진 역활을 합니다.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색다른 시도인 멤버들의 솔로곡인데 '하니' 의 솔로곡 "Hello" 가 먼저 등장합니다. 오르간과 Brush Drum 연주가 R&B Soul 스타일의 멜로디 위에 '하니' 의 속삭이는 듯한 감미로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마치 영국 뮤지션 '아델' 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어두운 분위기를 바꾸어 밝고 경쾌한 리듬을 선사하는 "CREAM" 은 전형적인 유로댄스 스타일의 곡으로서 몸을 절로 움직이게 만드는 리듬이 돋보입니다.

 

또 하나의 기대되는 멤버 솔로곡인 "3%" 이미 다수의 음악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걸그룹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은 '솔지' 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위로 애절한 감성을 자극하는 '솔지'의 보컬이 자유롭게 유영하는 듯한 서정적인 발라드 노래로서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 잘 될 수 있는 확률인 3% 를 제목으로 삼아 이별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본 앨범에서 주저없이 한곡을 고르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고를 수 있는 백미로 추천하는 "Only One" 는 본 앨범 발표전 솔지&하니의 버전으로 선공개되어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점차로 템포가 빨라지는 영롱한 분위기의 신스 팝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후렴구가 전형적인 Hook 송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데 단 한곡 만으로도 'EXID' 의 팀웍과 보컬 하모니를 직접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서 흐르는 "당연해" 는 마치 시간을 되돌려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디스코 펑키한 사운드가 예전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정화' 와 '예린' 의 솔로곡인 "냠냠쩝쩝" 은 코믹스러운 가사와 멜로디가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렉트로닉 댄스곡입니다. 마치 유닛활동을 하는 걸그룹의 노래같은 느낌이 듭니다.


색다른 'EXID' 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발라드 트랙 "여름,가을,겨울,봄" 은 자신들을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담은 가사내용을 갖고 있으며,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가 곁들여진 감미로운 멜로디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엔딩을 장식하는 트랙 "GOOD" 은 자신들의 음악으로 돌아와 흥겨움을 들려 주고 있는데 Moog 사운드가 가미된 Brass 리듬의 펑키 디스코 곡입니다. 듣고 있으면 절로 Groove 가 전해올 정도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리듬이 인상적입니다.


두 곡의 리믹스 곡을 제외한 정규트랙 11곡이 실린 앨범 "Street”대중성을 추구하는 메인 스트림 위에 걸그룹 멤버들간의 조화와 단합된 힘이 느껴지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일반적인 걸그룹 앨범에 비해 많은 정성과 노력이 담겨있음을 귀로써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걸그룹을 뛰어넘어 한 단계 도약하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밝고 명랑한 이미지의 걸그룹에서 이제는 노래를 부르는 진짜 여성보컬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보다 더 한 단계 도약하는 'EXID' 라는 느낌을 들 정도로 멤버들 개인의 탁월한 역량과 더불어 탄탄한 팀워크로 인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여성보컬 그룹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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