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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폰 (2disc)
김봉주 감독, 엄지원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더
폰(The
Phone, 2015)" 은
화제의 드라마
"시그널"
을
연상케하는 "타임슬립"
스타일의 영화로서
우연적인
계기로
인해 1년전
살해된 아내와 통화를 하게 됨으로써 범인을 추적해가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타임슬립"
"손현주"
그리고
"아쉬운
엔딩"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타임슬립"
은
시간을
통제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를 담아낸 장르중 하나로서 과거의 일을 바로
잡으려는 간절한 마음이 주요 Motive
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타임슬립"
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그저 범인을 추적하는
계기로만 사용하는
등 상투적인 클리셰로 전락시켜 버립니다.
특히
영화 중반까지 베일에 가려진 범인을 추적해 가던 주인공은 의외로 범인이
드러난 이후엔
마치 동력을 잃고 추락을 하는 비행기처럼 긴장감없이 단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 전반부의 스피디한 진행에 비해 느슨하게
진행되는 후반부는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아울러
"손현주"
는
이러한
스토리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을 제공하는 연기를 보여주는 데 이전 영화
"숨바꼭질"(2013)에서
스릴러 장르의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다시금 열연을 펼칩니다.
평범한
변호사였던 주인공이 특별한 주변의 도움이나 뛰어난 재능없이
오로지
폰에게만 의지해 사투를 벌이는
장면들은 연민과 더불어 깊은 감정이입을
이끌어 내고 있는 데 최근
완성에 가까운 그의 연기는 마치 연기의 최정점을
찍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끝으로
"아쉬운
엔딩" 은
사건이
해결되고 난 뒤 모든 것이 원상으로 돌아온 이후 갑작스럽게 다시 울리는 폰을
비추면서 영화는
끝이 나는 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불필요한 사족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굳이
사건이 종결되고 마무리된 상황에서 폰이 다시금 울리면서 마치 또 다른
내용이 전개됨을 암시적으로
드러낸 엔딩장면은 속편을 염두에 둔 설정이
아니라면 전혀
필요없는 장면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냥
훈훈하게 마무리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 데 오히려 영화의 스토리에 혼선만
초래하고, 스릴러 장르가 주는 사건해결의 쾌감마저 희석시키는 역효과를
낳게
된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F.R.
David' 의
"Pick
Up The Phone" 을
추천합니다.
영화처럼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F.R. David' 의 노래를 들으며 모두들
198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 싶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783767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