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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 아웃케이스 없음
연상호 감독, 김혜나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돼지의
왕(The
King of Pigs, 2011)" 은
최근
천만관객을 동원한 올해 최고의 인기영화 "부산행"
을
연출한 감독 '연상호'
가 만든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잔혹·스릴러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는 데 사실적인
스토리에 잔인한 묘사가 커다란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잔혹
스릴러 애니" "충격반전"
그리고
"연상호"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잔혹
스릴러 애니" 는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장르인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을 시도했는 데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세계를 담아냄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감정이입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
교실내의 학생들을 사회계급 구조로 나누어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즉 부유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부 학생들을 지배층인
"개"
로, 지배층의
억압을 받는 대다수의 일반 학생들을 피지배층인
"돼지"
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독의 사회인식은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중학교 교실이라는
하나의 작은공간으로 한정해 그려내고 있는데 사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몰입도는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충격반전"
은
단순히
중학교 시절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단순하게 교실내 계급간의 갈등으로만
비추어지던 이야기는 엔딩부에서
펼쳐진 충격반전으로 인해 단번에 스릴러
장르로 변신하게 됩니다.
여기에다가 교실내
계급을 파괴하기
위해 용기있게 나섰던 돼지들의
왕인 '철이'
역시도 사실은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보통의 돼지였다는
반전은 우리들에게도
시사한 바가 큰 데 결국 지배층과
피지배층이라는 계급의 프레임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서글픈 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끝으로
"연상호"
는
첫
장편 애니였던 이 영화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하였고, 이후 애니영화 "사이비"
(2013)를
거치면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그간 활동해왔던 애니를
떠나 장편영화계로 입성한 뒤 만든 "부산행"
의 폭발적인 인기를
통해 만개한
그의 연출실력을
스스로 입증해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주었던 실랄한 사회풍자와 과감한 장르도전을 통한
신선한
연출은
앞으로가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들이
지켜봐야 할 이 시대의 영화감독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Duran
Duran' 의
"The
Wild Boys"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노래제목 그대로 중학교시절 교실은 그야말로 "The Wild Boys" 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데 생각해보면 그 시절 "개" 와 "돼지" 들은 지금도
"개" 와 "돼지" 그대로 일지 문득 궁금해 집니다.
http://never0921.blog.me/22078283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