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aryl Hall - Laughing Down Crying (CD)
Daryl Hall / Verve Forecast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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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팝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남성듀오를 떠올리면

'Simon & Garfunkel' 과 'Hall & Oates' 가 가장 먼저 생각날 것 같은데 전세계적인 인지도에서는 다소 떨어지겠지만 영미권에선 'Hall & Oates' 가 'Simon & Garfunkel' 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 매번 발표하는 곡들마다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 데 대표곡 "Private Eyes" 필두로 하여 "Kiss On My List" "Maneater" "Out Of Touch" 등으로 승승장구 했습니다.

 

허나 작곡, 보컬, 연주, 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역활이 집중된 'Darly Hall' 에게 자연스레 솔로활동의 제안이 쏟아졌고, 결국 그는 솔로로 나서게 됩니다.

 

1986년 'Eurythmics' 출신의 기타리스트 'Dave Stewart' 와 함께 만든 솔로앨범 "Three Hearts In The Happy Ending Machine" 를 발표하며 화려한 새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음악시장의 변화로 인해 점차로 인기의 하락을 거듭하던 그는 앨범 "Soul Alone"(1993)이후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지난 20115번째 솔로앨범 "Laughing Down Crying" 를 발표하며 실로 오랜만에 그의 음악을 듣게 됩니다.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동명 타이틀 곡인 "Laughing Down Crying" 가 첫 포문을 여는 데 미디움 템포의 포크록 스타일의 곡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싱글로 커트된 "Talking To You(Is Like Talking To Myself)"어어지는 데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T-Bone Wolk' 의 슬라이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록넘버입니다. 앨범에서 첫 싱글로 발표할 만큼 대중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갖고 있다 하겠습니다.


밝은 분위기의 사랑노래 "Lifetime Of Love" 는 오르간 연주와 트럼펫 연주가 가미된 Brass Rock Ballad 이며, "Eyes For You(Ain't No Doubt About It)" 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R&B Soul 리듬을 잘 활용해 넘치는 Groove 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특히, 베이스와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데 여기에 보컬 하모니가 곁들여진 것이 곡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진한 Black Music 의 "Save Me" 과 경쾌한 록앤롤 넘버

"Message To Ya" 로 이어지는 데 적절하게 Brass 를 가미해 곡을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Paul Pesco' 의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Wrong Side Of History"

그가 가진 작곡능력이 한껏 발휘된 곡이기도 한데 멜로디 메이커답게

West Coast Rock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마도 그의 시그니쳐 멜로디를 담고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포크록 넘버 "Get Out Of The Way" 를 듣고나면 앨범의 백미로 추천해 드리고 픈 서정적인 발라드 "Crash & Burn" 이 등장합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문을 연 뒤 애상한 분위기의 멜로디를 이어가면서 달콤한 보컬 하모니에 곁들여 오르간이 등장하는 하이라이트에선 쓸쓸함이 배어져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앨범의 대미는 블루스 넘버 "Problem With You" 로 장식하고 있는데 페달 기타 연주위로 흐르는 Daryl Hall의 보컬은 여전히 그가 매력적인 싱어임을 직접 입증해 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Blue Eyed Soul 대가의 마지막 외출" 이라 하겠습니다.


70~80년대를 풍미했던 그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고 못하고 점차로 팝음악 세계의 변두리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되는 데 이젠 그러한 그의 음악마저 듣기 힘든 상황이 연민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그래서 짠하지만 마지막 외출이라는 표현을 썼는 데 앨범을 들어보면

결코 떨어지거나 모자람이 없는 훌륭한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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