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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호스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민석 옮김 / 풀빛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영화 "워 호스(War Horse, 2011)" 는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한 남자와 말과의 운명과도 같은 드라마틱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서 우아하고 고전적인 영상미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헐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서
그의 시그니쳐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동화 스토리의 베이스 위에 뛰어난 영상미 그리고 뭉클한 감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영화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우아한 고전미" "말의 이야기" 그리고 "동화같은 전쟁영화"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우아한 고전미" 는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되는 오프닝 장면에서 펼쳐지는 일출 속 고요한 영국의 시골마을을 통해 느낄 수 있는데 노을이 지는 저녁 무렵의 엔딩장면과 수미쌍관 형식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참상이나 끔찍한 현실을 다루기 보다는 오로지 한 남자와 말 사이의 끈끈한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진행되는 스토리나 마치 한편의 고전소설을 읽는 듯한 관조적인 영상미는 우아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마저 전해줍니다.
아울러 "말의 이야기" 는
독특하게 전쟁을 배경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동화같은 이야기를 오롯이 주인공 말의 시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아닌 말의 눈으로 본 1차 세계대전을 그려내고 있는데 주인공 말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교감이 밀도있게 표현해내고 있으며, 비슷하게 사람과 말과의 우정을 다룬 영화로는 "호스 위스퍼러"(1998) "써비스킷" (2003) "드리머" (2005) 그리고 우리영화
"각설탕" (2006) 등이 있습니다.
끝으로 "동화같은 전쟁영화" 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시선을 느낄수 있는 영화로서 그가 지금껏 만들어 온 영화 "E.T." (1982) "후크"(1991)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2011) 등 동화 같은 이야기에다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태양의 제국" (1987) "쉰들러 리스트"(1993) 등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함께 믹스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된 상황에서 주인공 말이 중간 철책선에 갇히게 되자 잠시 교전을 중단하고 양측 병사가 함께 말을 구해낸 뒤 서로에게 꼭 살아서 고향에 돌아가라는 희망의 말을 건내는 장면이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는 데 여기에 고스란히 드러난 감독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참혹한 전쟁속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상황들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전쟁의 광기에 휘둘리지 않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인물들로 그려내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