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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워너브라더스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1995)" 는
여행지에서의
우연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의 판타지를 실현시켜 주는 로맨스 영화의
대표작으로서 "오스트리아"
의 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 하루동안 남녀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판타지
로맨스 영화" "사랑의
대화" 그리고
"비포
3부작"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판타지
로맨스 영화" 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젊은 날의 판타지는 낯선 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만남일텐데
많은
청춘들이 예전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러하듯이 기차라는 공간은
그러한 만남을
꿈꾸게 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그렇구요.
이러한
낯선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을 완벽하게 실현시켜 준 영화는 아마도
이 영화 "비포
선라이즈" 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데 오스트리아의 빈이라는
고전과 현대문명이 공존하는 로맨틱한
도시에서 낯선 이성을 만나 이별이
전제된 제한된 시간내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우고
먼 훗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는 익숙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왠지 끌리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장래의
만남을 약속하는 모티브는 영화 "러브
어페어"(1994)에서
이미 본 설정인데 이
영화에서도 6개월
뒤 기차역에서의 만남을 약속하며 영화가 끝이
나서 많은 이들로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사랑의
대화" 는
두
남녀 주인공이 하루동안 만나는 짧은 시간동안 두사람은 정말이지 끊이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데 마치 "해리가
샐리를 만날 때" (1989)에서의
'맥
라이언' 과
'빌리
크리스탈' 이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다양한
주제를 갖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장면은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잘
맞는 커플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대화를 통해 깊어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특히,
136년된
비엔나의 유서 깊은 카페 "카페
슈페를" 에
앉아
두
사람이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상황극을 하는 장면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편한 말투로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은근히 고백하는
이 장면을 로맨스 영화중 대표적인 명장면이라 손꼽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비포
3부작"
은
이례적으로
로맨스 영화가 시리즈로 제작된 독특한 이력의 영화이기도 한데 3편의
시리즈가 9년
단위로 만들어진 점이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를 비롯한
주연배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가
시리즈 3편에
모두 출연한 점 또한
무척이나 이색적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이
영화가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20대의
남녀 주인공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반면,
9년뒤
프랑스 파리에서의 재회를 다룬 "비포 선셋"
(2004)
은
30대가
된 남녀 주인공의 현실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또
다시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그리스 카르다밀리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비포
미드나잇" (2013)은
40대가
된 남녀 주인공이 함께 생활하며 일어나는 일상,
다툼
그리고 화해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3편에
걸친 시리즈 전편을 연이어 감상하게 되면
한
사람의 20대부터
40대까지의
사랑이 변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데 한번쯤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Kath
Bloom' 의
"Come
Here" 을
추천합니다.
영화에서
사랑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명장면에서 흐르던
음악으로서 레코드 매장안의 좁은 감상실에서 이 음악을 듣던 두
사람의 어색함이
미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잔잔하게 흐르는 감미로운 멜로디의 포크락 음악으로서 'Kath
Bloom' 의
맑고 청아한 느낌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737398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