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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본
데브라 그래닉 감독, 제니퍼 로렌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1년 5월
평점 :
영화 "윈터스 본(Winter's Bone, 2010)" 은
과묵하면서도 묵직한 미스터리 & 스릴러 영화로서 마치 '케시 베이츠' 와 '제니퍼 제이슨 리' 주연의 "돌로레스 클레이븐" 을 연상시킨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데브라 그래닉' 감독은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제26회 선댄스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헐리우드 대표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본 영화의 주인공 '리' 역을 맡아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큐영화에 강점을 지닌 여성감독과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여배우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영화 "원터스 본" 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슬로우 템포" "비밀" 그리고 "제니퍼 로렌스"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슬로우 템포" 는 서스펜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영화치고는 상당히 과묵하고 묵직하면서 느린 템포로 진행됩니다. 스피드한 진행이나 충격의 반전을 기대하신 분들에겐 상당히 지루함을 느낄 수 있으며, 반전 역시 많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기본에 충실한 정공법이 돋보인다 하겠습니다.
마치 잔잔한 호수에서 물결치며 퍼지는 파동처럼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잔잔한 울림이 계속되는데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되며 나름의 긴 여운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비밀" 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데
가족의 생존을 위해 아빠의 비밀을 밝혀내야 하기 때문에 패쇄적인 공동체속에 감추어진 비밀을 두고 마을사람들과 여주인공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특히, 미국에서도 오지중의 오지인 미주리주 오자크 산악지역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는 쓸쓸한 겨울에다가 사람들의 왕래조차 없는 극단의 오지라는 점에서 더욱 더 고립적이고 패쇄되어 있다는 배경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영화의 주제와도 잘 맞는 탁월한 장소 선택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