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언 - 정규 1집 나랑 갈래
곽진언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제가 '곽진언' 그를 알게된 것은 2014년 드라마 "미생" OST 수록곡이었"응원"듣게 되면서 입니다. 마이너 발라드의 멜로디 위로 담담하게 부르지만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진솔하게 들리오는 그의 목소리는 아마드라마를 좋아했던 분들만 아니라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힘용기 그리고 위안을 가져다 주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기에 때문에 그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하루가 끝나고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그노래를 듣고 힘과 용기를 얻으며 위안을 받는 저로서는 그만이 가진 감성푹 빠져 버렸습니다.

 

사실 그는 갑자기 "응원" 이라는 곡을 통해 불쑥 등장한 뮤지션이 아니라 2014M-Net 경연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6" 에서 우승을 거머진 실력파 뮤지션입니다.

 

당시 경연곡으로 불렀던 "가시나무" "안아줘요" "소격동" "옛사랑" "이별온도" "내가 만일" "당신만이" "걱정말아요 그대" "단발머리" "사랑하기 때문에" 등으로 결승전에 오른 뒤 자신의 자작곡인 "자랑" 통해 우승까지 거머쥐게 됩니다.

이후 준우승자 '김필' 과 "뭐라고" 를 함께 불렀고, 최근 CF 삽입곡 "함께" 를 부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데뷔 앨범 "나랑 갈래" 발표했습니다.

 

 

데뷔앨범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수록곡 11곡중에서 2곡의 리메이크와 1곡의 피아노 연주곡을 제외한 8곡 모두를 직접 작사작곡했고, 어쿠스틱 기타 연주 뿐만 아니라 전 곡을 프로듀싱까지 해냈다는 점입니다.

 

데뷔앨범을 뮤지션이 직접 곡을 만들고 노래도 부르며 프로듀싱까지 했다사실은 음악적 역량도 뒷받침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야 가능한 일인데 그만큼 뛰어난 실력의 뮤지션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선 그는 "1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인 앨범으로 첫걸음 같은 작업이 었다. 넘어지기도 하고 게을러지기도 했지만 나를 다시 돌아보게하는 시간이었다" 면서 "이번 앨범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앨범으로 보이기를 바란다." 고 소감을 밝혔는데 그의 말처럼 지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더욱 기대되는 뮤지션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전진희' 작곡의 장중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피아노 연주곡 "Intro" 를 통해 마치 공연전 긴장과 설레임을 오프닝으로 풀어주는 듯 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어서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한 "나랑 갈래" 가 들려옵니다. 피아

 

노와 어쿠스틱 기타 연주위로 흐르는 그윽한 느낌의 현악기가 인상적

 

인 포크-발라드 곡으로서 애절한 감성이 폭발하는 '곽진언' 특유의

 

진솔한 보이스 가 압권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위로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듯한

 

감성보컬이 돋보이는 "우리 사이에" 는 당산역에서 합정역으로 지하

 

철을 타고 다리를 건너는 중에 한강을 보다가 썼던 곡이라고 합니다.

이별 뒤의 오는 공허함을 물에 허우적대는 무력함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슬픔이나 그리움이라는 감정들을 꾹꾹 눌러담은 뒤 마치 아무일 없다는 듯이 덤덤하게 말하듯 '곽진언' 의 보이스가 자꾸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곡이라 생각듭니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앨범의 백미일 뿐만 아니라 그를 정말 다시보게된 최고의 곡은 바로 "봄날은 간다" 의 리메이크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즈 스타일로 멜로디를 바꾸었는데 원곡이 가진 애절한 느낌은 '곽진언'의 보이스에 담아둔 채 피아노, 드럼, 베이스로 구성된 Jazz 쿼텟의 연주를 통해 절제된 감성이라는 이색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론 오랜시간 동안 불리워지는 뛰어난 옛가요를 Jazz 라는 색다른 멜로디로 바꾸는 실험적인 도전과 더불어 자신만의 색깔로 잘 만들어 소화해 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다음곡 "택시를 타고" 는 마치 '김연우' 의 "이별택시" 에서 느껴졌

 

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듯 한데 화려한 현악기 연주위로 절

 

절히 들려오는 애끓는 이별의 감성말입니다. 사랑하지만 이별을 해야

 

했던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보고싶은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방황하

 

는 사람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사 내용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계속되는 절절한 감성을 덜어낸 채 분위기를 바꾸어

포크 스타일의 미디움 템포의 "그대가 들어줬으면" 는 Brush 드럼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며, 앨범에서 가장 밝은 분위기의 달달한 사랑느낌이 담긴 "백허그" 까지 듣고나면 국민노래인 "아침이슬" 이 등장합니다. 원곡이 가진 엄숙함과 경건함은 덜어둔 채 멜로디에만 집중한 듯 피아노, 베이스, Snare 드럼연주가 돋보이는 리듬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가 발표한 최초의 자작곡인 "자랑"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를 만든 "응원" 과도 같은 느낌을 받게되는 데 피아노 연주위로 촉촉한 감성을 담은 보이스가 가슴에 와 닿는 곡이라 하겠습니다.  

 

피아노와 더불어 '곽진언' 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인 어쿠스틱 기타인데 "후회" 는 그러한 장점을 잘 살린 작품으로서 어쿠스틱 연주위로 흐르는

 

나레이션과도 같은 보컬과 더불어 후반부에 등장하는 휘파람 소리가

 

이채로움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문자로 직접 쓴 시를 보내 온 것으로 노래가사에 담아냈다고 하는 데 마치 어머니에게 드리는 답가라고 보여집니다.

앨범의 끝은 '곽진언' 의 피아노 연주곡 "Outro" 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시작과 끝이 같도록 "수미상관"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앨범 전체에 걸쳐 '곽진언' 과 함께한 편곡자이자 피아노 연주를 맡은 '전진희' "Intro" 앨범의 문을 열었다면 '곽진언'의 "Outro" 으로 앨범의 문을 닫고 있다 하겠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은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진다면..." 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곽진언' 은 뛰어난 음량을 가진 보컬리스트는 아닙니다만,

사람들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진솔한 느낌의 보이스를 가진 싱어송라이터 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그의 음악을 듣기 좋았던 기억은

금요일 퇴근시간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안이었는데 창 유리를 통해 반사되어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들속에서 왠지 모를 ​"군중속의 고독" 처럼 문득 나는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짐을 느꼈습니다.

그때 귀로 들려오는 '곽진언' 의 진솔하고 따스한 감성의 멜로디 그

 

리고 보이스를 통해 저는 용기 그리고 위안을 얻게 됩니다. 우

 

리들 모두 그러하듯이...

 

 

 

http://never0921.blog.me/220710065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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