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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 미니 2집 사랑했으니… 됐어
거미 (Gummy)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거미' 의 2014년 발표한 2번째 미니앨범 "사랑했으니..됐어" 는
그녀의 6번째 정규앨범이자 지난 5번째 앨범 "Loveless" 이후 4년만에 발표한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앨범 발표 대신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OST 에 참여하면서
"OST 퀸" 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고,
라이브 공연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간 시간들이었습니다.
여기에다가 본 앨범에는 그녀 자신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두 곡을 싣고 있는 데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도전 또한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경쾌한 리듬의 여름송 "놀러가자" 로 부터 출발합니다. '거미' 와 '원티드' 의 '전상환' 의 공동작품으로서 베이스 그루브와 퍼큐션 연주가 레게리듬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JYJ' 의 '박유천' 이 피쳐링에 참가해서 곡을 더욱 달콤한 러브송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거미' 의 절친인 '휘성' 이 작곡에 함께한 "지금 행복하세요" 가 흐릅니다. 리드미컬한 R&B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코러스와 함께하는 보컬 하모니와 더불어 플룻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한 "사랑했으니..됐어" 는
'거미' 의 "기억상실" "어른아이" 를 함께했던 작곡가 '김도훈' 과 절친인 '휘성' 이 작사를 한 곡입니다. 피아노와 현악기 연주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곡으로서 그녀가 가진 기존의 애절한 보이스 대신 덤덤한 듯 부르는 보컬이 이채롭습니다.
노래가사 내용에 맞추어 사랑을 보내는 이별의 아픔은 가슴속에 담아두고 그냥 편히 떠나보내는 체념상태의 마음을 보컬로 잘 풀어낸 곡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로 회귀한 듯한 올드팝 스타일의
"혼자이니까" 는 악기연주나 코러스 등 모든 것이 스탠다드한 발라드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올드한 느낌이 절절히 묻어난다 하겠습니다.
앨범의 백미는 단연 "사랑해주세요" 입니다.
'거미' 가 직접 작사와 작곡한 참여한 만큼 '거미' 만의 느낌과 '거미' 만이 갖고있는 감성이 짙게 드리워진 음악이라 생각되는 데 아름다운 현악기 선율위로 애잔한 느낌을 전해주는 '거미' 의 보이스가 물 흐르듯 들려오는 데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납니다.
정말이지 '거미' 만의 발라드 곡이면서 그녀의 정체성과도 같은 곡이라 하겠습니다.
앨범의 마무리는 '거미'의 또 다른 절친인 '화요비' 가 만든 "누워" 입니다. 달콤한 분위기의 R&B 곡으로서 "쇼미더머니" 시즌1의 우승자인 실력파 래퍼 '로꼬’의 감각적인 랩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