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 [초특가판]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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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1992)" 은 인기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가 제작과 연출을 맡은 사실상의 첫 번째 장편영화라 할 수 있는데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나레이션까지 맡아 사실상의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이후 영화 "퀴즈쇼" "호스 위스퍼러" 등을 통해 명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출연배우는 이젠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남자배우인 '브래드 피트' 가 첫주연을 맡아 이전작품 "텔마와 루이스" 의 인상적인 조연데뷔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아버지로 출연한 '톰 스커릿' 은 우리들에게 영화 "탑건" (톰 크루즈의 교관역)이나 "콘택트" (욕심많은 과학자역) 등으로 출연한 바 있는 무척 낯이 익은 배우이고, 형으로 출연한 '크레이그 쉐퍼' 는 이 영화외에는 그닥 본 적이 없는 낯선 배우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카인과 아벨" "플라이 낚시" 그리고 "무지개 송어"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카인과 아벨"

성서에 등장한 형과 동생간의 경쟁과 질투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는 오랫동안 변주되어 온 익숙한 소재로서 '존 스타인벡' 의 대표소설 "에덴의 동쪽"이나 영화 "푸른 초원" 에서도 인용되기도 하는 등 많은 작품속에서 흔히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 영화도 예외없이 카인과 아벨의 구도를 같고 있는 데 성서처럼 하느님이 영화속 아버지라면 형은 카벨, 동생인 브래드 피트는 아벨이라 할 수 있는데, 성서의 이야기 결말과는 반대로 아버지는 형을 끔찍이도 좋아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반면 동생은 냉냉한 태도를 취합니다.

 

물론, 형이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직업인 대학교수인 점도 있겠지만 목사인 아버지의 고집스러운 교육방식에 순응하고 잘 따른 점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허나 반항과 고집이 점칠된 동생은 항상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고 낭만을 즐기며 자신만의 길을 고수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인해 목사인 아버지와 항상 대립하고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도박으로 인해 빚을 지고 기자생활까지 그만둔 뒤 결국 죽음을 맞이 하게 된 이후에야 비로소 아버지는 동생을 용서하고 형은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어서 "플라이 낚시"

아버지와 형제들간의 유일한 소통창구이자 그들만의 가진 최고의 즐거움으로 캐나다 국경에 인접한 몬태나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종교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하겠습니다.

다른 모든 것에선 형에게 뒤지지만 오직 이 플라이 낚시만큼은 가장 잘하는 유일한 것인 동생은 아버지만의 전래된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낚시를 하며 인정을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동생이 죽기전 함께한 마지막 가족들간의 낚시에서 큰 송어를 낚은 뒤 아버지에게 들은 칭찬과 사랑스러운 눈빛은 아버지와 동생의 화해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미국 몬태나주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플라이 낚시를 예술적인 것으로 승화시켜주는 뛰어난 영상미는 본 영화만이 가진 뛰어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무지개 송어"

북미 캐나다 지역이 원산지로서 산란기에 붉은색의 무지개빛을 띠어서 흔히들 무지개 송어라 불리는 데 영화속에서 아버지와 형 그리고 동생이 가장 잡고 싶어하는 물고기입니다.

 

마치 낚시를 종교처럼 신성시하는 그들에게 무지개 송어는 마치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축복의 선물이며, 잡고 싶은 이상향이기도 합니다.

 

끝내 주인공들은 무지개 송어를 잡는 커다란 인생의 큰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함께 낚시하며 살아가는 삶속에서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는 이러한 과정들을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한 아름다움으로 그려내고 있는 한편의 수채화같은 걸작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에 플라이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 '폴 퀸네트'의 "인생의 어느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할 때가 온다" 를 영화와 함께 하시면 더욱 좋을 듯 싶어 소개해 드립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Pat Metheny & Charlie Haden'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추천합니다.

 

1996년 Jazz의 거장 Pat Metheny 와 베이스 연주의 거장 Charlie Haden이 함께한 프로젝트 "Beyond The Missouri Sky(Short Stories)”수록된 대표곡으로서 Jimmy Webb 작곡하고 Joe Cocker가 부른 원곡이후 수많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인기 곡이기도 합니다.


추천이유는 작곡가의 고향인 미주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로 만들었는데 듣고 있으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영화속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이 인상적인 몬태나의 시골마을과 강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7541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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