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 풀슬립 일반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말론 브란도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 1979)"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시라면 한번쯤 보셨을 전쟁영화의 "Masterpiece" 라고 하겠습니다. 1979년 러닝타임 153분으로 개봉되었으나, 미공개된 49분을 추가한 202분의 러닝타임 리덕스 버전을 개봉 22년만인 2001년에 개봉했는데 화제를 모을 정도로 오랜 기간동안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1979년이 아닌 1988년에야 비로소 개봉될 정도로 논란이 많았던 작품인데 저 역시 3~4번에 걸쳐서 보았으나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번 3.12.() EBS "세계의 명화" 코너를 통해 또 다시 보았는 데 여전히 저에겐 어려운 영화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지옥의 묵시록"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 놓여진 인간들의 이성과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서 전쟁의 폭력성과 광기를 통해 그려낸 반전의 매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말씀드리면

"전쟁속에 드러난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 "명배우들의 데뷔모습"

"영화속에 흐르는 팝의 명곡" 그리고 "바그너" 라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전쟁속에 드러난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

전쟁영웅이던 커츠대령이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부대를 이끌고 왕국을 만들었다는 정보로 인해 시작된 미국의 커츠대령 제거작전의 여정을 그린 영화는 베트남 전쟁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광기를 낱낱이 드러낸 작품입니다.

 

서핑 마니아인 공수부대 대령이 자신의 부대원이 서핑선수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서핑을 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베트남 마을에 네이팜 탄으로 폭격한 뒤 바다에 서핑을 타라고 명령을 내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서

'CCR' 의 "Suzie Q" 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플레이걸들이 춤을 추며

위문공연을 벌이는 장면에서의 보여지는 군인들의 무질서한 장면에 이어 지나가는 베트남인의 고기잡이 배를 아무런 이유없이 무차별적인 총격으로 배에 탄 배트남 사람들을 집단 사살해버리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점점 이성을 잃고 통제불가한 광란의 상황에 놓인 미군들을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 영화를 전쟁영화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힐만큼

사실적인 표현과 내용으로 인해 전쟁의 폭력성과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진 참혹한 광란의 현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명배우들의 데뷔모습"

주연을 맡은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말론 브란도' '마틴 쉰' 외에도

서핑 마니아인 공수부대 중령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로버트 듀발' 을 필두로 하여 지금은 대배우로 성장한 '로렌스 피시번''데니스 호퍼' '해리슨 포드''스캇 글렌'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는 데 젊은시절의 풋풋한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유명한 대배우들의 초기 데뷔모습을

찾아보시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영화속에 흐르는 팝 명곡"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The Doors' "The End" 로 부터 시작합니다. 리드보컬 Jim Morrison 의 중저음의 보이스가 몽환적인 세계로 우리를 이끌만큼 매혹적인 곡으로서 총 12분에 이르는 긴 연주시간을 자랑하는 사이키델릭 록의 대표곡이라 하겠습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영화의 주제와 잘 들어맞는 곡으로서

Jim Morrison 의 나레이션과 보컬이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전자오르간과 서로 교차하면서 리드미컬하게 진행됩니다.

 

플레이걸들의 위문공연에서 흐르던 음악은 'CCR' "Susie Q" 로서

잔혹하고 끔찍한 전쟁상황에서 당시 최고의 미국적인 유행가가 울려 퍼지는 아이러니한 장면을 통해 전쟁이 지닌 다각적인 얼굴이 드러난다고 하겠습니다.

 

'CCR(Creedence Clearwater Revival)' 1960년말에서 1970년초까지

인기를 누렸던 가장 미국적인 록 밴드로서 대표곡 "Susie Q" 를 비롯하여 "Proud Mary" "Who'll Stop The Rain" "Have You Ever Seen The Rain?" 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히트곡을 남기고 해체되었습니다.

 

특히 "Who'll Stop The Rain"

전쟁의 광기를 태풍 구름으로 총알과 포탄을 폭우에 비유한 대표적인

베트남전 반전노래인데 영화에 반전노래를 부른 'CCR' 의 노래를 삽입시킨 점은 반전의 메시지를 다룬 영화주제를 부각시켜 주는 역설적인 표현이라 보여집니다.

끝으로 "바그너"

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헬리콥터 부대가 베트남 마을을 무차별 폭격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클래식 곡 "발키리의 기행" 의 작곡가입니다. 공수부대 대령(로버트 듀발)이 부대를 이끌고 베트남 마을로 향하면서 헬기에 부착된 대형스피커를 통해 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폭탄을 퍼붓는 극단적인 광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발키리의 기행(The Ride of the Valkyries)"

독일의 작곡가인 '리하르트 바그너' 의 악극인 "니벨룽의 반지" 3막의 첫번째 음악으로서 "발키리들이 천마를 타고 죽을 자를 찾아서 전장에 나서는 것을 음악으로 형상화" 했다고 하며,

 

클래식 음악이 영화에 효과적으로 삽입되어 명장면을 만든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나 CF에서 '오마주'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 장면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당연히 '바그너' 의 "발키리의 기행" 을 추천합니다.

 

전쟁중에 벌어지는 인간의 이성과 광기 그리고 혼란을 표현한 영화의

가장 핵심장면에서 흐르는 클래식 음악인만큼 본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은 없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55057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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