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미 인
매트 리브스 감독, 리차드 젠킨스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렛미인(Let Me In, 2010)"

2008년에 발표된 스웨덴 영화의 헐리우드판 리메이크 버전으로서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사실 CHCGV 굿무비에 소개된 영화 "렛미인"은 리메이크 버전이 아니라 원본 영화인 스웨덴 버전입니다. 그러나 제가 본 영화는 스웨덴 버전이 아니라 헐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이라서 리뷰내용이 다를 수 있는 데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스웨덴 버전을 보지는 못했으나, 소개영상이라던지 리메이크 버전을 참조삼아 유추해보면 원작영화가 훨씬 완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씀드릴 있을 텐데 그래서인지 스웨덴 버전도 무척 궁금해집니다.

​원작과 리메이크 영화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나 설정은 동일하므로 리메이크 영화는 12살의 왕따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한 뱀파이어가 만나 우정과 사랑을 하게되는 피가 흥건한 잔혹호러와 성장 그리고 동화같은 영화 장르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외로움의 끝에서 만난 운명을 거스른 친구" 라고 정의 내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Keyword로 말씀드리면

"색다른 뱀파이어 이야기" "& 피" 그리고 "클로이 모레츠" 라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색다른 뱀파이어 이야기"

그동안 인간과 뱀파이어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나 영화는 많았으나, 어린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한 뱀파이어간 우정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처음이며, 독특한 설정과 기이한 이야기 진행 덕분에 영화는 쉽게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영화를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호러라고 치부하기엔 내재된 코드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세상과의 첫만남에서 어려움과 좌절을 겪고있는 소년에게

찾아온 처음이자 유일한 친구가 바로 소녀의 모습을 한 뱀파이어라는 점, 인간과 뱀파이어가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운명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러한 운명을 거부하고 함께 있기로 결정한다는 점에 이어

 

결손가정의 외로운 소년이 겪고있는 학교생활은 소년이 맞이하는 세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데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왕따를 당하는 상황에서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맞서려는 모습들이 애처로운 연민을 갖게 하며,

 

소년이 뱀파이어 소녀와의 공감과 연민 그리고 풋풋한 사랑을 바탕으로 함께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상처로 인해 마음속으로 살인한 소년과 생존을 위해 살인을 한 소녀가 만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이 영화의 최고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서 "& 피"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색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로서 눈의 흰색은 영화속 배경으로 계속 보여지는 설경장면들인데 눈이 가진 투명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첫사랑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피의 붉은 색은 피를 먹고사는 뱀파이어 소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강렬하면서도 원색적인 이미지가 세상과의 투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눈 vs 피", "순수 vs 강렬", "첫사랑 vs 세상과의 투쟁" 이라고 대조와 대비라고 정의내릴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영화에 출연한 소년역을 맡은 '코디 스밋 맥피' 보다는

뱀파이어 소녀역을 맡은 '클로이 모레츠'가 더욱 눈에 띄는 데 아무래도 귀여운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뱀파이어 역을 맡아서 인지 강렬한 반전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번 영화를 바탕으로 영화 "휴고" "캐리" "다크 플레이스"

"5의 침공" 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며, 최근 연이은 국내방문과 활발한 활동덕분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금 그녀가 가진 귀여운 동양적인 이미지의 매력이 성장하면서 과연 어떻게 변해갈지도 흥미로운 부분인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처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안외모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Culture Club' 의 "Time(Clock Of The Heart)"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리뷰를 적기위해 영화에 등장한 곡들을 알려고 찾다가 삽입곡 목록에서 이 곡을 발견했는 데 등장했던 영화장면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어떤 노래인가 하고 듣는 와중에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Boy George'가 이끄는 뉴웨이브 신스팝 음악을 하는 'Culture Club'의 초기 데뷔곡이라 하는 데 세련된 신스연주를 바탕으로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입니다. 갓 데뷔한 신인의 느낌인 풋풋함이 노래 곳곳에서 느껴질 만큼 'Boy George'의 보컬 역시 기교없이 자연스럽게 부르고 있습니다.

끝으로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다룬 잔혹&동화같은 영화의 원작인 스웨덴 버전을 보게되면 다시금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쓸쓸하고 아름다운 설경속에 펼쳐지는 가 닿을 수 없는 현실의

서늘하고 슬픈 이야기를 기대하며...

 

 

http://never0921.blog.me/220652798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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