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펙터 : 초회 한정판 (2disc)
샘 멘데스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007 스펙터(Spectre, 2015)"

제가 이번 서유럽 여행중 이탈리아의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감상한 영화인데요 최고 시리즈물인 "007 시리즈" 의 24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샘 멘더스" "레아 세이두" 그리고 "Sam Smith" 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영화 "007 Skyfall" 의 연출을 맡은 '샘 멘더스'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는데 그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 "레볼루셔너리 로드" 를 통해 섬세한 감정을 잘 살려낸 드라마 연출에 강점을 가진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가 연출을 맡은 이후 007 영화는 이전에 리뷰에서도 언급드린 바와 같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지금껏 갖고 있던 ​기존 007 시리즈의 특징인 "액션" "본드걸" 그리고 "최첨단 무기" 에다가 2% 부족했던 스토리를 추가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잘사는 집 아들처럼 세련되면서도 젠틀해서 늘 여자에게

둘러싸인 플레이보이 같은 007 에게 고아로서 어두운 과거를 지녔으며 고뇌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007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임무에 갈팡

질팡하는 의외의 캐릭터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로써 007 과 대적하게 되는 적들은 이전과 달리 애초부터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007 의 과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선에서 적으로 변신해 007 을 회유하는 등 새로운 전개로 변주해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007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던 이전과 달리 본드걸과 Q 등 주변인물 역할이 두드러지게 부각되면서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색다른데요

단순히 뇌쇄적인 미모와 육감적인 몸매만을 부각시킨 인형에 가까운

이전의 본드걸과 달리 '샘 멘더스' 감독은 주인공 007 과 동등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조력자 역할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 출연한 "레아 세이두"

변화에 맞추어 아주 잘 소화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전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그녀는 본 영화를 통해 보다 높은 곳으로 발돋음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글래머스러운 몸매에다가 청순한 듯한 외모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 그녀는 섹시하면서도 지적인 역활을 동시에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Q(벤 워쇼) 역시 단순히 최첨단 무기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역활을 맡아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연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 뿐만 아니라 발군의 연기력을

가진 악당역의 '크리스토퍼 발츠' 로 부터 '모니카 벨루치' '랄프 파인즈' 등 화려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해서 영화를 빛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영화 주제가를 부른 "Sam Smith"

이번 2016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는데

그간 많은 정상급 뮤지션들이 007 주제가를 불렀지만 아카데미상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Adele' 이어 이번에 'Sam Smith' 까지 연이어 수상함에 따라 이젠 007 주제가를 부르면 아카데미 주제가상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면에는 예전엔 최정상 인기 뮤지션들이 주제가를 맡아 왔으나,

'샘 멘데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후 인기보다는 음악성에 초점을 맞추어 뮤지션을 선정하고 있고, 주제가 역시 고풍스러운 오케스트라 위주의 클래식한 멜로디를 가진 음악을 선호하는 것이 보수적인 아카데미 기준에 최적화 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듯 보여집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당연히 "Sam Smith" "Writing's On The Wall" 추천합니다.

 

"Sam Smith" 영국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서 주로 R&BSoul에 기반을 둔 Pop 음악을 발표했었는데 히트곡으론 "Lay Me Down" "Stay With Me" "I'm Not The Only One" 등이 있습니다.

외모는 영국출신의 영화배우 '주드 로' 를 연상시키는 데 목소리는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묵직한 느낌이 마치 "마이클 부블레' 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특히 국내에선 "I'm Not The Only One" 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협주를 맡은 Thomas Newman 의 웅장한 반주위로 흐르는

'Sam Smith' 의 보이스가 진성에서 가성으로 넘나들며 비장하면서도

장엄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데 그닥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 무조건 뛰어난 영화가 아니듯이

노래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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