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 재출시
김태우 외, 강이관 / 폰즈트리 / 2009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영화 "사과"

이전에 소개해드린 영화 "연애의 온도" 확장판이라 하겠습니다.

영화 "연애의 온도" 가 오래된 연인의 헤어짐과 만남을

오직 현재 시점에서 다루었다면,

영화 "사과" 는 오래된 연인이 헤어진 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결혼하며, 옛애인과 다시 재회하는 등 일련의 과정들을 다루었습니다.

 

감독 '강이관' 은 본 영화로 데뷔하였으나, 이후 차기작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연을 맡은 배우 '문소리'

영화 "박하사탕" "오아시스" 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캐릭터 대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여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함께 출연한 남자배우 '김태우' 는 소심한 남편역을 맡고 있고,

'이선균' 은 우유부단한 첫사랑역을 맡고 있는데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캐릭터에 걸맞는 연기를 펼쳐보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영화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우리들의 이야기" "현실적인 이별" 그리고 "정답은 없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들의 이야기"

영화속 이별, 새로운 만남, 결혼, 불화 그리고 재회에 이르기까지

마치 우리들의 실제 이야기와도 같은 아주 생생한 현실적인 내용들을

담고있는 데 그건 아마도 연출을 맡은 '강이관' 감독이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위해 무려 ​50쌍의 커플들과 사전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노력한 결과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판타지와 환상을

영화는 거침없이 걷어냄으로써 사랑이라는 이유로 맞닥드리게 되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생생히 다루고 있는데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들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7년동안 사귄 남자애인이 함께 여행간 제주도에서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하는 데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그런 남자에게 ​매달리는 여자주인공은 그동안 자신을 사랑했는지 묻는 등 구차해진 질문을 하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사실 현실에서의 사랑과 이별에는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이나 가슴절절한 이별은 없으며, 사소한 이유 또는 그냥 이유가 없이 사랑하거나 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이별"

영화에서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받은 뒤 찾아간 남자애인의 집앞에서 벌어지는 이별장면인데 그 흔한 슬픈 멜로디의 배경음악이나

서정적인 슬픔을 담아낸 카메라 워킹없이 그냥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별을 그대로 담아낸 듯 한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없는 이별에 이어 7년간의 사랑에 대한 확답조차 듣지 못한 여주인공이 남자를 두고 되돌아서서 걷는 모습을 롱쇼트로 담아내고 있는데 두 사람의 덤덤한 헤어짐이 잔인할 정도의 사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정답은 없다"

남편과의 불화로 인한 결혼생활의 위기중에 불현 듯 나타난 옛애인의

구애는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에서도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여주인공을 몰고가는 데 결국 남편과의 재결합을 선택하지만,

그러한 선택 역시 어쩌면 영화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사실감 강조를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쓸쓸함" 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John Legend' "Ordinary People"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노래제목처럼 보통사람들이 사랑하고 헤어지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잘 녹여낸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John Legend' 는 미국출신의 흑인 싱어송라이터로서 가히 현존하는 최고의 R&B 보컬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 대표곡으론 "All Of Me" 를 비롯해서 "Under The Stars" "Someday" 등이 있습니다.


"Ordinary People" 2004년 발표된 그의 두 번째 앨범 "Get Lifted" 수록된 곡으로 Soul풍의 유러한 멜로디가 강점인 곡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에게 그래미상을 안겨주기도 한 보석같은 곡이라고도 하겠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3016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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