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루먼 쇼 - [할인행사]
피터 위어 감독, 에드 해리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영화 "트루먼 쇼" 는
거장 '피터 웨어' 감독과 명배우 '짐 캐리' 가 함께한 두사람의 최고작이라 하겠습니다.
감독 '피터 웨어' 는 이전 영화 "위트니스" "죽은 시인의 사회" "그린카드"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감동을 전해주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으며, 1998년에 발표한 본 영화 "트루먼 쇼" 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의 최고 정점을 찍은 뒤 드라마 장르의 대가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어서 배우 '짐 캐리' 는 풍부한 표정연기 및 슬랩스틱 코메디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 "마스크" "덤 앤 더머" "라이어" 를 통해 증명해 보였습니다.
금번 영화 "트루먼 쇼" 를 통해 코메디언이 아닌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기도 했는데 특히, 이전에 가벼운 코메디 영화에만 출연했던 그가 본 영화이후 "브루스 올마이티" "이터널 선샤인" 등에 출연하면서 로맨스 , 멜로장르에 까지 진출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
본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엿보기" "통제" 그리고 "진짜 혹은 가짜" 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엿보기" 는
주인공의 24시간 일상을 몰래카메라를 통해 대중들이 엿본다는 점을
주제로 한 영화의 핵심 모티브를 말하는 것으로서
평범한 일상에 물든 현대인들에게 남은 유일한 호기심은
아마도 합법적으로 공개된 타인의 민낯을 엿본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드라마가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타인의 삶을 정작 엿보는 자신은 감추어진 채 합법적으로 본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킬 것 같은데
반대로 민낯을 보여주게 된 사람에게 엄청난 수치감을 갖게 만드는 역효과도 있음을 관과해서 안됩니다.
최근 대세가 되고 있는 '리얼리티 쇼' 역시 이러한 범주내에서 만들어진 약간 가변적인 프로그램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통제" 는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올랐던 의문들을 말하는 것으로서
과연 영화처럼 한 인간의 삶 전체를 통제된 상황속에 조절할 수 있는지? 와 마치 실험실의 모르모트처럼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을 연출된 상황하에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등의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아울러 '매스 미디어' 라 일컫는 언론 및 방송 매체들이 만드는 것들이 대부분 구독이나 시청률을 위해 인간의 사적영역 즉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하게 만듭니다.
끝으로 "진짜 혹은 가짜" 는
이미 방송의 영역이 리얼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개인 사생활까지 확장되어 "진짜같은 가짜" 또는 "가짜같은 진짜" 가 혼재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모호하기까지 한 진짜와 가짜간의 경계를 구분지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폭주하는 SNS 로 인해 온갖 정보들이 넘쳐나는 마당에
진짜와 가짜를 일일이 판별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며, 어차피 타인의 진짜 또는 가짜에까지 관심을 갖기엔 내 삶이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트와이스' 의 "OOH-AHH하게" 를 추천합니다.
추천 이유는
영화속 주인공처럼 자신도 모르게 일상이 공개되어 대중의 스타가 된 것은 아니지만, 유명해지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SNS 를 통해 공개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어쩌면 영화처럼 진짜같은 가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모두 나를 가지고 매일 가만 안 두죠 내가 너무 예쁘죠
나 때문에 다 힘들죠 어딜 걷고 있어도 빨간 바닥인거죠
Red carpet 같은 기분 모두 날 쳐다 보죠 oh
어떤 사람은 어머님이 누구냐고
신선하게 말 걸어도 아무 느낌이 안 들죠
하지만 나도 누군가 하고 사랑에
빠져보고 싶어 Baby 잘 들어요 내 Boy
단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걸
알게 해주는 (사람 기다리고 있는 걸)
얼마가 돼도 기다리고 싶어
I just wanna fall in love
어떻게 내가 움직일 수 없게
날 Ooh Ahh Ooh Ahh 하게 만들어줘
가짜 가짜 진심 없는 가짜
잘 가 잘 가 Huh
(OOH-AHH하게)
어떻게 이제 더 할말이 없게
날 Ooh Ahh Ooh Ahh 하게 만들어줘
Bla La La La 말만하지 말고
느껴지게 Huh
(OOH-AHH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