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ya - Dark Sky Island [디럭스 에디션][디지팩]
엔야 (Enya) 노래 / 워너뮤직(WEA)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유럽의 작은나라 아일랜드!

그곳에는 전세계적인 뮤지션들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한데

'U2' 를 비롯해서 'The Corrs' 'The Cranberris' 'Thin Lizzy'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Enya' 에 이르기까지 실로 수많은 뮤지션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New Age 음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뮤지션인 Enya 는

영롱한 목소리와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멜로디를 가진 음악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 데 대표곡으론 "Orinoco Flow" 를 필두로

하여 "Anywhere Is" "May It Be" (영화 "반지의 제왕" 주제곡) 등이 있습니다.

 

2008년 발표한 7번째 앨범 "And Winter Came..." 이후 무려 7년 만의

새 앨범 "Dark Sky Island" 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그녀의 인터뷰 내용와 함께 앨범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가진 영감들 중에서 오래 기억되는 것들을 가만히 떠올리는 것이

곡을 쓰는 것의 시작”이라며 “굉장한 치유가 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2012년 초에 스튜디오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운 순간, 경이로웠던 풍경, 제가 들었던 신비로운 이야기들….

영감으로 가득 차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전 영감이 왔을 때

저는 바로 음악을 만들어야 된다곤 생각지 않아요.

그 모든 영감을 곧바로 음악으로 담아내기엔 벅차거든요.

만약 영감이 강하게 왔다면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얼마든지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먼저 맑고 청하한 Enya 보이스가 살포시 깔리면서 들려오는 

"The Humming..." 으로 첫 포문을 열어줍니다. 장중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멜로디 위로 애잔하게 들려오는 보이스가 전형적인 Enya 음악 스타일을 잘 드러내고 있는 곡이라 생각됩니다.

이어서 잔잔한 멜로디위로 들려오는 고혹적인 분위기의 발라드

"So I Could Find My Way" 는 어쩌면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 할 수 있는 데 먼저 공개되거나 싱글로 발표되지 않은 점이 아이러니 합니다.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박진감 넘치는 Tempo를 전해줌과 동시에 Charm Bell로 인상적인 느낌까지 선사하는 "Even in the Shadows" 에 이어 본격적인 허밍의 세계로 우릴 안내하는 "The Forge of the  Angels" 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이븐 인 더 쉐도우즈’에요.

감정의 여정을 담은 곡입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고,

그 사랑이 실패한 것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담았죠.

“넘어질 수도 있어, 계속 넘어지네. 불러볼까, 계속 불러보자.

(I could fall and keep on falling. I could call and keep on calling)”

모두가 겪는 일이에요. 저라고 다를 바가 없죠. 바로 그런 감정을 담은 곡이고,  이렇게 노래를 함으로써 치유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요.

“어쨌거나 인생은 계속되는 거야. 그럼 내가 왜 이런 경험을 해야만 했지?”라고 스스로 물어보는 거죠. 바로 여기서 배우는 거예요. 스스로 좌절하지 않고 인생을  다시 살아가야 하는 거죠. 작업을 하며 느린 곡으로 이 느낌을 표현하기 보다는  비트를 살려서 모든 게 나아질 거라는 것을 강조하기로 했어요. 마지막엔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거죠. 마음속의 분노를 밖으로 표출시키는 건 역경을 극복해내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잖아요.”

 

또한, 앨범에서 가장 먼저 싱글로 발표되었고, 업템포에 독특한 허밍이 가미된 "Echoes in Rain" 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Echoes In Rain" 은 "Orinoco Flow" 의 연장선이에요.

멜로디와 가사적인 측면에서  "Orinoco Flow" 는 마치 비사우(Bissau), 팔라우(Palau), 페루(Peru), 세부(Cebu) 등의 장소를 거치는 여행같은 곡이죠.


하지만  "Echoes In Rain" 은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은 곡이에요.

돌아가는 여정의 흥분을 표현한 거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수많은 낮과 밤이 있는 길고 긴 여정이에요. 그 여행이 한 달이 될 지 일 년이 될지 모르지만,  여행을 통해 얻은 향수, 기억들은 당신과 함께 있죠.


돌아갈 집이 어디든지 간에 굉장히 신나는 일인 거예요.

돌아가야 할 곳이 진짜 집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어요,

당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죠.

이 곡이  "Orinoco Flow" 와 이어진다는 아이디어는 처음엔 확실치 않았어요.

코러스 파트를 먼저 만들었고 굉장히 긍정적인 사운드였죠.

하지만 마지막 보컬 파트에서 “아아아아”하는 부분은

일부러  "Orinoco Flow" 느낌이 나게 했어요.

“이거 약간 ‘오리노코 플로우’ 느낌 나는데? 아예 그렇게 갈까?”했던 거죠.” 

 

개인적으로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I Could Never Say Goodbye" 입니다.

발라드 멜로디위로 속삭이는 듯한 Enya의 보이스가 마치 슬픔에 빠진 이를 위로해주는 듯 들려오기 때문에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앨범 타이틀 곡 "Dark Sky Island" 은 국제밤하늘보호섬으로 지정된

사크(Sark)섬의 이야기를 담은 곡입니다. 주민들은 자동차 운행을 금지하고 소등을 제한하며 자연 그대로를 지켜내고 있으며, 어떠한 인공물도 없는 완벽한 밤하늘을 작사가이자 시인 로마 라이언은 시로 옮겼고, 엔야는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사크섬은 인구수가 600명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인데, 완벽한 밤하늘을 위해 차도 다니지 않는다고 해요. 이 섬을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트를 타는 것이고, 주민들도 불을 켤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곳이죠. 이런 ‘불편’들은  모두 완벽한 밤하늘을 보기 위한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이건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한 ‘밤하늘’의 개념이에요. 저희가 보는 하늘엔 언제나 완벽한 하늘을  방해하는 수많은 랜드마크가 있다는 거죠. 하지만 사크섬의 밤하늘에서는  오로지 수많은 별들만 볼 수 있어요. 바로 여기서 처음 작업한 곡 ‘다크 스카이 아일랜드’의 영감을 받았고, 앨범 제목으로도 정하게 됐죠.”


가스펠처럼 경건해지는 "Sancta Maria" 과 "Astra et Luna" 을 지나

바람 소리를 효과음으로 삽입한 "The Loxian Gates" 에 이어 점차 빨라지는 템포감 있는 "Diamonds on the Water" 을 연이어 들려줍니다.

“제게 멜로디를 쓴다는 건 사실 조금 부담스러운 일이에요.

전 곡을 쓸 때 굉장히 느린 편이거든요.

어떤 사람이 제게 “혹시 집에 아직 앨범에 넣지 않은 곡들이 잔뜩 있나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전 이렇게 대답했죠. “지금 듣고 계신 곡들이 지금까지 제가  쓴 전부예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제가 지금까지 쓴 모든 것들이죠.

전 작업했던 곡들 중에서 잘 풀리지 않던 것들은 전부 잊어버리고

아예 녹음조차 하지 않아요. 가끔은 그런 것들이 반년쯤 지나서 불현듯

다시 떠오르기도 해요. 그럴 때 제가 그 영감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는지  알고 있어요. 이건 마치 하나의 순환 같은 거예요.

만약 곡이 잘 안 써진다면 지금 뭐가 문제인지 생각하겠죠.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떤 특정한 작은 부분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떠오르는 거예요. 그 순간 비로소 새로운 곡이 탄생하는 거죠.“


하프와 첼로의 연주가 돋보이는 "Solace" 과 우아한 분위기의 팝 스타일 "Pale Grass Blue" 까지 듣고나면 대망의 앨범 엔딩곡이 등장합니다.

오르간과 신디사이져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Remember Your Smile"끝으로 14곡에 걸친 그녀의 음악들이 조용히 마무리 됩니다.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앨범이에요.

게일어, 라틴어, 록시안어로 되어 있는 지금까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완전히 색다른 앨범이죠. 그래서 항상 ‘과연 누가 이 음악을 듣기는 할까?’라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어떤 앨범을 내든지 간에 ‘당연히’ 이 음악을 들어줄 관객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특히 이번엔 제가 꽤나 긴 공백을 가진 뒤에 낸 앨범이라서  들어줄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가버린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잠깐 생각해보니까 제 예전 앨범들을 10대에 들었던 사람들은 이제 결혼을 했을 거고, 새 앨범은 그 팬들의 아이들이 듣겠구나 싶더라고요. 지금까지의 제 음악은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 받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앨범을 들은 느낌을

"힐링과 치유를 노래하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치고 힘들때 나를 위로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할 때

우린 Enya의 음악을 듣고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2135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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