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avid Gilmour - Rattle That Lock (Digipack)(CD)
David Gilmour / Sony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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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려오는 비보로 인해 새해벽두부터 음악계는 침울하기만 합니다. ​Jazz 싱어 'Natalie Cole' 과 글램록의 대가 'David Bowie' 에 이어 그룹 'Eagles' 의 리더 'Glenn Frey' 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사망에 저와 함께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듯해서 더더욱 슬픔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들 곁을 지키고 있으며 아직도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노장 뮤지션들이 있어 그래도 위안이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David Gilmour' 는 프로그레시브락의 거장밴드인

'Pink Floyd' 를 이끌었던 기타리스트겸 작곡자 였는데

네번째 솔로앨범 "Rattle That Lock" 을 지난해 발표함으로써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Gilmour의 진한 블루스 감성이 빛을 발하는 일렉트릭 기타 연주곡 "5 A.M."첫 포문을 열어주고 있으며, 앨범 타이틀 곡인 "Rattle That Lock" 으로 이어집니다.

'존 밀턴'의 소설 "실낙원"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곡답게 뮤직비디오 역시 과감하게 애니메이션으로 꾸며주고 있네요. 특히 담백한 Gilmour의 보이스와 합창단의 코러스가 조화를 이루는 블루스락 넘버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Faces Of Stone" 은 아코디언, 프렌치혼 하몬드 오르간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Folk 스타일의 곡이며 어둡고 암울한 느낌을 연상시키는 Gilmour의 보컬이 돋보입니다.

유명한 Roger Eno의 피아노 연주에 이어 Gilmour와 함께 Pink Floyd를 이끌었던 Richard Wright 의 목소리를 지나 미국출신의 Folk 음악의 대가 Crosby, Stills, Nash & Young 출신의 데이비드 크로스비와 그라함 내쉬가 코러스에 참여하여 장중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보컬 하모니 곡 "A Boat Lies Waiting"

Danny Cummings 의 Percussion 연주에 이은 Gilmour의 중저음 보컬이 인상적인 Folk & Blues 가미된 프로그레시브 Rock 넘버 "Dancing Right In Front Of Me" (Bridge 부분의 Gilmour 피아노 Jam 연주가 압권임)를 지나

유명한 영화음악가이자 클래식 음악 작곡가인 Zbigniew Preisner의 오케스트라 협연이 빛나는 장엄한 분위기의 "In Any Tongue" (Andy Newmark의 Snare Drum 연주가 인상적임)이 흐르고,


다시한번 Roger Eno 의 피아노 연주에 이은 Gilmour의 일렉트릭 기타 Riff가 선명하게 각인되는 연주곡 "Beauty" 으로 이어집니다.

톡특하게도 Standard Jazz 넘버를 들려주는 데 피아노, 더블 베이스, 기타 그리고 색소폰으로 구성된 쿼텟이 연주를 협연해 준 "The Girl In The Yellow Dress" 입니다. 평생을 락음악을 해 온 거장이 선택한 변화의 카드가 Jazz 라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왠지 지금의 그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엄숙한 느낌의 코러스 하모니로부터 출발하는 "Today"

마치 Gilmour의 Identity Song과도 같은데 그간 자주 들려주었던 Pink Floyd 음악적 흐름이 흡사합니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대망의 엔딩곡은

마치 Gilmour 그가 하고 싶은 듯한 제목이기도 한데

앨범의 첫곡 "5 A.M." 과 수미상관 형식으로 배치된 비슷한 멜로디의

"And Then..." 입니다. Gilmour의 일렉트릭 기타 Riff 가 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블루스 연주곡이기도 합니다.


다른 곡도 뛰어나지만

이 곡 "And Then..." 에는 외로이 음악필드를 지키고 있는 노장의

투혼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계속 듣게 됩니다.


끝으로 새앨범에 대한 그의 인터뷰를 언급해드리면


"지금까지 많은 트랙들을 만들고 연주하면서 서로 다른 많은 스타일들을 소화했는데 가끔은 하드락과 아름답고 느린 연주곡 가운데에 뭔가 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곡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을 하곤 하였다. 사람들이 듣고 조금은 낯설다고 느끼겠지만 결국 이 앨범에서의 서로 다른 요소들을 묶어주고 연결해주는 것은 내 목소리와 기타연주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전체적을 들으면 기대했던 것과 다른 여러 종류의 소리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그대가 계속 음악하고 있음을 감사해요" 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전성기 시절에 비해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고,

빨리 변해가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잡을 만큼은 아니지만

David Gilmour 그가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음악을 여전히 들려주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에겐 너무나 감사한 일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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