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 HD 리마스터링 (2disc)
이와이 슌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 "러브레터"  

세가지 Keyword로 요약할 수 있는 데

"그리움" "눈" 그리고 "동명이인" 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그리움"

산악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여자가 그 남자를 잊지못하고

학창시절의 그를 기억하고 있는 동명이인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잊으려 노력할수록 점점 더 그 남자를 잊지 못하고

그에게 침착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연민의 감정을 갖게 되는데

유명한 엔딩장면의 "오겡끼데스까(잘 지내십니까)?"

그런 그녀의 절절한 그리움을 사람들이 흔히 쓰는 일상적인 문구를 통해

함축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직설적인 느낌보다 은유적인 표현방식이

더더욱 그리움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이어서 "눈"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매개체인데 촬영지였던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의

설국 느낌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특히 한 남자의 과거와 현재를 각각 기억하는 두 여자에겐

눈은 자신의 약혼자와 아버지를 앗아간 무서한 이미지인 동시에

떠나보낸 사람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모두 덮어버릴 만큼

장엄하면서도 낭만적인 새하얀 순백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내내 보여주는 추운 겨울날의 화면은 

사랑을 찾아 해매는 이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고 픈 마음이

느껴지게 만듭니다. 한마디로 '눈의 판타지' 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동명이인"

한 남자의 학창시절을 기억했던 여자에겐

뒤늦게 알아버린 감쳐져 있었던 그 남자의 첫사랑을

이어준 같은 이름이고,

 

한 남자의 성인시절을 기억했던 여자에겐

뒤늦게 알아버린 감쳐져 있었던 그 남자의 첫사랑을

알게 된 닮은 얼굴을 뜻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세가지 Keyword 들은 제각기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간의 대조와 대비를 통해

지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설레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모든 그리움과 설레임이 갖고 있는 기억과 아픔들을

내리는 분이 쌓여가며 덮어주어 자연스레 치유해 나간다고 보여집니다.

 

끝으로 영화를 아름답게 만들었던 OST 주제가 "Winter Story"

피아노 음이 연주되는 도입부분부터 우리들의 머리속엔 하얀설국을

담은 화면과 함께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그리움이 절절히 느껴지는

듯한 인상적인 연주곡이라 하겠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곡인데

겨울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피아노 연주곡 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만들었던 '이와이 슌지' 감독은

본 영화외에도 "4월 이야기"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릴리슈슈의

모든 것" 등을 히트시켰는 데 우리나라에선 단연 "러브레터" 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Elton John 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 OST 처럼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곁들여진 노래이면서

멜로디로 전달되는 절절한 애절함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던

죽은 연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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