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무원이다 (1disc)
구자홍 감독, 송하윤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 는 인디밴드 음악을 소재로 현실과 꿈 사이를 방황하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공무원과 가장 자유로운 인디밴드 뮤지션간에 벌어지는 해프닝과 소통을 다룬 유쾌한 코메디이며, 다른 한편으론 현실과 꿈 사이의 간극을 방황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 입니다.


그러나 굿무비 이동진 평론가의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본 저는 개인적으로 몇가지 아쉬운 점이 먼저 눈에 띄입니다.

첫째, 현실에 만족하며 살던 주인공이 자신의 집에 들어온 인디밴드의 음악을 듣고 각성을 한 뒤 내재된 음악욕구를 되살린다는 설정은

너무 억지스럽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청소년시절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인디밴드를 처음 본 순간부터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인디밴드의 음악을 거부하는 행동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맞추기식 설정같기 때문입니다.

 

둘째, 직장에서 불이익까지 감수하고 뛰어난 인디밴드 음악활동이

끝난 뒤 주인공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정말 자신의 꿈을 찾은 주인공이 별다른 고민없이 예전처럼 직장생활을 그것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공무원으로 되돌아 가는 설정은 아쉬운 마무리라 하겠습니다.

셋째, 가장 보수적인 공무원과 가장 자유로운 인디밴드 뮤지션이 만나 함께 음악을 하며 서로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 모티브는 비현실적이어서 나름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생활여건이 극단적으로 다른 두 집단의 대표적인 사람들이 별다른 충돌없이 마치 비슷한 환경에 있었던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은 현실감이 없어 보입니다.

 

약점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윤제문' 의 코믹한 연기와 함께 많은 인디밴드 뮤지션들이

음악감독, 조연배우 그리고 까메오 출연까지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는데 배우로 출연한 '성준' 은 두 곡의 OST 를 통해 연기외 뛰어난 노래솜씨도 과시하고 있는 점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Crowded House 의 "Don't Dream It's Over"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속 주인공이 잊었던 자신의 꿈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서 노래제목처럼 꿈을 이루진 못하더라도 주인공이 꿈 찾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Crowded House 는 호주출신의 락밴드로서 1986년 혜성같이 등장해서

"Something So Strong" "Recurring Dream" 등으로 잠깐 인기를

끝었으며, "Don't Dream It's Over" 는 그들의 최고 히트곡이며

아쉽게도 빌보드 싱글챠트 1위에 오르지 못하고 2위에 머무르고 만

비운의 곡이기도 합니다.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로서 Hammond Organ 연주와 함께 신비로운

곡의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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