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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1집 - Like Them - [재발매]
거미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R&B 여성싱어 "거미" 를 다시금 눈여겨 보게된 것은 지난번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 7회" 방송을 통해서 입니다.
이후 "히든싱어"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그녀가 출연하는 방송마다
관심을 갖고 보았는 데 유희열의 말처럼 그녀의 목소리에는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2016년 단독 전국콘서트 "Feel The Voice" 직관준비하며 지금까지의 발표한 정규앨범 차례로 리뷰하고자 합니다.
그럼 2003년 발표한 데뷔앨범 "Like Them" 을 플레이하면
R&B 스타일의 미디템포 넘버 "하고 싶은 말" 이 첫 포문을 열어줍니다.
잔잔하게 깔리는 Moog Organ 과 Brass Section 위로 담담하게 부르는 듯한 거미의 보이스가 오히려 애절함을 더욱 짙게 드리우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어서 지금의 거미를 있게해준 최초 히트곡 "그대 돌아오면" 이 등장합니다.
전형적인 팝발라드로서 영롱한 신디사이져 전주에 이어 낮게 부르는 거미의 보이스에 왠지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고, 폭발적인 고음부는 없으나 곡 전체의 힘은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수작이라 하겠습니다.
본 앨범의 수록곡중 백미이면서 그녀의 최고 대표곡인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거미하면 떠올릴 곡이지 않나 싶은데요.
피아노 반주로 시작되는 마이너 발라드로서 거미의 보이스와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아주 잘 어울여져 들리우면서 후반부 일렉트릭 기타 Solo와 String Arrange가 가미되어 그 애절함은 더욱 더 증폭되는 듯 합니다.
한마디로 노래에 담겨진 슬픔과 애절함이 귀를 통해 가슴으로 느껴지는 명곡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를 바꾸어 펑키한 느낌의 Brass 가 인상적인 "Wanna Be" 에서는 일렉트릭 기타 Tapping과 Moog Organ 연주가 돋보이며, "그대 돌아오면" 과 같은 연장선상에 서있는 팝 발라드 "나는..." 이 흐릅니다. 개인적으론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곡이라 생각이 드는 데 다른 히트곡에 비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 감성과 슬픔이 배어져 있는
아름다운 발라드 곡이라 말씀 드리겠습니다.
거미의 데뷔에 많은 도움을 준 '휘성' 이 보컬에 참여한 "Do It" 은 펑키한 멜로디의 힙합 스타일 곡(후반부에 일렉기타 Riff 엔딩이 인상적임)이며,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에 이은 마이너 발라드 넘버 "부탁" 이 이어집니다. 후반부 격정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데 정말이지 그녀의 목소리에 담긴 슬픔은 압권이라 하겠습니다.
경쾌한 멜로디위로 Swing Jazz 스타일의 곡 "Phone Call" 를 듣고나면 서정성이 돋보이는 "거기 그대로..." 가 들려오는 데 현악기 연주가 거미의 보이스를 더욱 돋보이게 해줍니다.
"언제라도..." 는 미디움 템포의 R&B 곡으로서 부드러운 멜로디에도 그녀의 목소리가 잘 어울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이어서 블루스 넘버로서 하모니카 연주가 인상적인 "오늘도 온종일" 을 지나고 나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펑키 힙합넘버 "가버려" 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데뷔앨범을 들은 느낌은
"Shocking Debut" 라고 하겠습니다.
첫 앨범을 발표한 신인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원숙한 보이스를 자랑하는 그녀는 첫 데뷔부터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완벽한 각인을 시켰다고 보여줍니다.
물론 비슷한 장르의 곡들이 반복되는 점은 단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593215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