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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즈다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 와드 모하메드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와즈다" 는 우리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세상의 시선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포기하거나, 주저하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가 사회에 꼭 필요한 역활은 아마도 사람들을 일깨우는 메시지 전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강력한 힘은 없다하더라도 작은 메아리로 시작해서 사람들의 관심 그리고 변화로 인해 결국 사회는 변화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와즈다" 역시 이러한 영화가 가져야 할 임무이자 역활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수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자는 외출시 몸과 얼굴 노출 금지, 남성과 외부인들과의 불필요한 접근금지, 여성전용장소 외 단독으로 공공장소 이용금지, 입후보 및 투표금지, 운전과 자전거 금지, 허가증없이 여행금지, 영화음악무용 등 문화활동 금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영화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들은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 기사처럼 투표도 하고 입후보해서 당선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가 없는 데 이것이 모두 영화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허나, 모든것이 시작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었습니다.
영화를 연출한 여성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는 5년간 살해협박을 받으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고난을 이겨내고 만들어 낸 영화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최초영화이자 여성이 만든 최초영화라는 기록을 만들어 내며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는데
무거운 주제를 어린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으며,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