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미나의 기적 - 아웃케이스 없음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 주디 덴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70년간 계속되어 온 아일랜드의 강제입양사건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아일랜드는 궁핍한 경제를 탈피하기 위해 미혼모들이 낳은 아이들을 세계 각국에 돈을 받고 수출하는 정책을 펴게 됩니다. 미혼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어디로 입양됐는지도 알지 못한 채 아이를 평생 찾지 않는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고 입양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당시 미혼모들의 나이는 평균 23세, 어리게는 14-5세의 소녀들로서 수녀원,

세탁공장 등 각종 교화시설에 입소해 12시간에 달하는 일일 노동시간을 채우고 나서야 단 한 시간의 면회를 통해 자식들을 만나볼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일랜드의 실태는 1996년이 되어서야 세계의 고발에 의해 문을 닫게 되었고 지난 2013년 2월 엔다 케니 총리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과거 아일랜드 정부에 의해 아이를 강제로 입양시켜야만 했던 여성들과 강제노역에 동원된 여성들에게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으나, 아일랜드의 1만명에 달하는 미혼모들은 현재까지도 자신이 낳은 아이가 어디로 입양됐는지를 알지 못하고 찾아 헤매야만 합니다. 

이유는 아일랜드 정부에서 입양 기록을 모두 폐기처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에게 007 시리즈의 M 국장역으로 알려진 '주디 덴치' 가 입양된 자신의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할머니 역을 맡았는데 이전에 보여준 냉철하고 차가운 이미지와는 달리 이번 영화에선 그냥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할머니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함께 찾아나선 전직 BBC 기자역을 맡은 '스티브 쿠건' 은 코메디 배우라고 프로필에는 기록되어 있는데 이번 영화에선 냉정하고 차가운 기자역을 맡아 약간은 경망스러운 '주딘 덴치' 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영화내용 전개는 차분함 속에서 점층적으로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삽입된 아들의 과거 영상이 점점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아들을 찾는 과정에서 갈등을 반복하던 두 사람에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납니다. 아들에 대한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던 수녀원측의 답변과는 달리 아들이 죽기전 수녀원을 찾아왔음을 알게 되었고, 더군다나 친모를 그리워하며 수녀원에 자신을 묻어 달라는 아들의 유언에 따라 그곳에 묻혀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속인 수녀원의 태도에 강한 분노를 느낄만 하지만, 주인공은 오히려 용서를 선택하게 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대상황이 그러했다곤 하지만, 미혼모라는 죄를 속죄하라는 뜻이었다는 변명은 말 그대로 비겁한 변명같아 보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실존인물에 대한 소개로 마무리짓고 있는데 실존인물을 보니 배우들이 실존인물과 거의 흡사한 분위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거의 실존인물에 가깝게 재현해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Jimmy Osmond' 가 부른 "Mother Of Mine"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자신의 아이를 향한

끝없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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