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소중한 날의 꿈 : 초회 한정판 - 싱글투명케이스 + 콘티북 + 아웃박스
안재훈 외 감독, 오연서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소중한 날의 꿈" 은  

안재훈, 한혜진 감독이 공동연출한 대표적인 애니장편 영화라 할 수 있는데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었고, 영어제목은 "Green Days" 입니다.

1970년대 시골마을의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여고생의 우정과 꿈에 관한 이야기로서 영화 초반부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그들이 함께하는 이야기를 판타지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속에서 서울에서 전학온 수민은

신고식겸 반 친구들 앞에서 '김만수'의 "푸른시절" 을 부르기도 하고, 이랑과 함께 들어간 클럽활동부 자기 소개에서도 '로버트 프로스트' 의 "가지 않은 길" 을 낭송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를 드러내고 있고,

부끄럼이 많고 엉뚱하지만 자신만의 꿈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는 철수는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몰두하는 모습을 통해 꿈에 대한 신념이 가득한 캐릭터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에

주인공 이랑은

자신의 유일한 재능인 달리기에서 마저 다른 이에게 뒤쳐지자

지는 것이 두려워 일부러 넘어지는 것을 택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을 가졌으며 그 외에 이렇다할 재능이나 재주가 없어 자신감이 없고,

뚜렷한 자신만의 꿈마저 없는 평범한 여고생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랑의 모습은

평범한 우리들의 자화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도 영화속 이랑처럼 학창시절 좋아하는 것은 많았으나,

탁월한 재능이나 뚜렷한 꿈 없이 평범하게 지냈으니까요.


그러나, 이랑은 친구 수민과 철수의 도움으로 점차 자신감을 찾아가며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통해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앞지르지 못한다고 일부러 넘어지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완주하는 등 성숙한 자세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첫사랑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감정만을 놓고 보면 영화 "건축학개론" 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건축학개론" 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에 "소중한 날의 꿈"은 여고시절의 꿈과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흡사하다고 보기엔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영화 주인공 이랑의 목소리를 연기한 '박신혜'는 영화 당시에는 기대주였으나 이제는 영화 "7번방의 선물" 이나 TV 드라마 "피노키오" "상속자들"로 최고의 여배우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이랑이라는 캐릭터와는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인상적인 기억을 남기게 해주었습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말하자면 

기업PR 광고인 두산그룹의 '사람이 미래다' 의 열세번째 이야기

"자신에게 없는 모습을 부러워하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아름다우니까요" 가 문득 떠오릅니다.


그 이유는 주인공 이랑과 저를 비롯한

​평범한 우리들 자신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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