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 미니 1집 I(아이) - 포토카드(랜덤1종)
태연 (소녀시대)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태연의 솔로앨범은

시기가 언제인지 궁금했을 뿐 언젠가는 나올거라는 예상은 했었습니다.

이미 "만약에" "들리나요" "사랑해요" "사랑 그 한마디" "미치게 보고싶은" 각종 드라마 또는 영화 OST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그녀가 '소녀시대' 의 태연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앨범으로 활동하리라는 예상은 누구나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다른 걸그룹 출신들인 '핑클' 의 옥주현이나 'A-Pink'의 정은지처럼 그룹의 노래속에서 고음의 음역대를 소화해내며 화려한 보컬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소녀시대'의 노래들중에서 쉽게 드러나진 않지만 충분히 그녀의 보컬능력을 들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서 소개해드린 그녀의 솔로곡들을 통해 확실히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최근 발표한 '소녀시대'의 5번째 정규앨범 "Lion Heart" 의 인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곧바로 미니 솔로앨범을 발표한 것은 아마도 앨범의 연착륙을 위해서 그런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럼 그녀의 솔로앨범을 플레이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곡 "I" 로부터 출발합니다.

처음 들었을 땐 잘 몰랐었는데 왠지 계속 이 멜로디가 귀에 맴도는 것이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를 가진 곡입니다.

일렉트로닉 기타와 강렬한 비트의 드럼연주가 인상적인 미디움 템포의 락 넘버로서 그녀의 보컬 창법이 마치 캐나다의 여성락커 '앨러니스 모리셋' 을 연상시켜 줍니다.

 

첫곡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이어서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한 마이너 발라드 "UR" 가 흐릅니다. 마치 '휘트니 휴스턴' 을 연상시키는 듯한 화려한 보컬은 가히 압권이라 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론 '태연'에게는 현악기를 가미한 드리마틱한 멜로디를 가진 마이너 발라드 장르가 가장 잘 어울려 보입니다.

상큼한 분위기의 미디템포의 R&B 넘버 "Gemini" 얼핏 들어보면

'태연' 의 목소리가 감기에 걸린듯 느껴집니다.

 

분위기를 바꾸어 펑키 디스코 풍의 "Stress" 으로 이어지는데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흥겨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줍니다.


미니 앨범의 마지막 곡은 "먼저 말해줘" 로 마무리합니다.

"UR" 이 화려한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기성전결이 뚜렷한 노래였다면 "먼저 말해줘" 는 피아노와 현악기(특히 첼로)의 연주만이 두드러진 미니멀한 템포의 발라드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추세에 맞추어 미니앨범으로 발표되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된 정규앨범으로

다재다능한 보컬실력을 가진 그녀를 만나고 싶은 욕심이 듭니다.


끝으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낭중지추(囊中之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말로서 

'재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비유적 의미인데 '소녀시대'의 태연에게 아주 적절한 사자성어인 것 같아서 옮겨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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