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와이키키 브라더스' 로 알려진 임순례 감독의 최신작 "제보자" 는 2005년 발생한 사건으로서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황우석박사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며, 영화 "변호인" 처럼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건, 사고들속에서 우리들이 잊어버렸는 지도 모르지만, 당시의 사건은 전 국민을 충격과 실망으로 몰아넣은 희대의 사건이었으며, 영화로 만들기에 충분할 만큼 극적인 요소가 있었던 실제사실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영화개봉전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허나, 영화내용을 우리 모두 알고 있기에
오히려 진부할 수도 있다는 커다란 약점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데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어떠한 장식이나 묘사없이 약점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특히 영화 "변호인" 과 달리 주연배우(송강호)가 압도적인 스케일을 뿜는 연기를 선 보인다거나 극적인 드라마적 요소들 없이 오직 우직하고 묵묵하게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때론 이러한 점들이 오히려 군더기없고 깔끔하게 주제로 향한 극진행되는 것으로 승화되어 장점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본 영화에선 그렇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한 박해일, 이경영, 유연석, 박원상, 류현경, 송하윤 등의 주·조연들 연기는 무척이나 인상적인데
아무래도 황우석박사를 연기한 이경영씨의 부담이 가장 클 것 같다.
사건발생 이후로 무려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진실과 국익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물어보는 영화속의 화두에 대해
진실이 곧 국익이 된다는 답변처럼
우리들은 과연 지금도 계속 진실을 추구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또한 1974년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처럼 본 사건을 방송보도한 MBC의 한학수와 최승호 PD들을 우리들은 어떻게 기억하고는 있는지?
그들은 지금 어디에 어떻게 있는 지 궁금해진다.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우린 과연 아직도 진실을 추구하고 있는가?"
http://never0921.blog.me/22014127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