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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가타카
앤드류 니콜 감독, 우마 서먼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가타카" 는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 "트루먼쇼" 의 시나리오 작가로 이름을 얻은 바 있는 '앤드류 니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인상적인 내용을 선보였던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인 가타카(Gattaca)가 DNA 염기서열을 뜻하는 단어로서
영화속 우주항공회사의 이름으로도 사용되며, 주인공의 집안 내부계단이 왓슨과 크릭이 발견한 DNA 이중나선 구조의 형태인 점을 감안하면 영화의 주제가 유전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동기부여가 되었던
우생학의 부작용이 미래사회에서 재현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가타카"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관을 그려낸 대표적인 SF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성취능력, 의지, 노력들을 배체한 채 오직 유전자 검사결과에만 의존한 채 데이터가 나타내는 수치들만을 맹신하는 미래사회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킴으로서 인류의 유전공학 발전에 있어 경계해야 할 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의 섭리를 무시한 인공수정을 통해 얻은 아기를 인간이 개발한 수치로써 계량화된다는 점에 있어서 과연 불안전한 인간의 능력이 완전한 신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먼저 들게 됩니다.
극단적인 비교를 통해 극명하게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신분을 조작하는 두사람의 관계속에서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유진은 척추손상을 입어 걷질 못하고 비관적이며 염세적인 사고관을 가진데 반해 열등한 유전자를 가진 빈센트는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졌으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관을 가졌다는 점을 상호비교하여 미래사회의 잘못된 유전공학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감독의 연출의도를 함축적으로 담은 명언을 다음과 같이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행하신 일을 보라, 하느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 전도서 7장 13절 -
"우리가 자연을 함부로 바꾸려 하지만 자연도 우릴 바꾸려 할 것이다."
- 윌리암 게리린-
다만 아쉬운 점은
영화 중반부까지 스피디하게 진행되던 영화흐름이 후반부에 접어들어서 상투적인 결말로 귀결되는 부분이라 하겠는데 좀 더 새로운 형태의 클라이맥스가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