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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존 - 아웃케이스 없음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앞서 소개해드린 본 시리즈의 4편이자 스핀오프격인 영화 "본 레거시" 의 영화 제작 초기에 감독 폴 그린그래스와 배우 맷 데이먼이 동반하차한 뒤 다시한번 의기투합하여 만든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린 존" 입니다.
영화 "그린 존" 은
감독 폴 그린그래스의 장기인 핸드헬드 카메라를 통한 사실감 넘치는 장면연출과 국제사회 문제에 개입하는 미국을 다룬 영화라 할 수 있는데 본 시리즈 4편의 중도하차로 인해 급조된 "본 레거시" 처럼
그린 존 역시 시간에 쫓긴 일정으로 인해 촉박하게 제작된 탓인지 몰라도 두 작품 모두 평작수준에 머물고 맙니다.
우선 철지난 소재인 이라크 전쟁을 다시 꺼내들고서
새로운 이슈가 아닌 여러차례 영화로 활용된 바 있는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진부한 느낌이 먼저 듭니다.
특히 이라크 국민의 시각에서 의미없는 전쟁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하다가 중반이후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표류하다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란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라크 국민입장도 아닌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만 취하다가 급하게 마무리 짓고 마는데요.
영화의 포커스부터 잘못 맞추어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본 시리즈 3편 "본 얼티메이텀" 으로 만개한 폴 그린글래스의
화려한 액션장면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겐 정말이지 실망스러움을 안겨줍니다. 폭발할 듯 점증적으로 고조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맷 데이먼의 현란하고 화려한 액션은 보여주질 않고 급하게 마무리되어 영화의 주제 그리고 액션 모두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 영화 이후 발표된 폴 그린글래스와 톰 행크스의 "캡틴 필립스"를 통해 본 영화의 실패를 만회하기도 했으나,
맷 데이먼이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한 작품치고는 너무나 떨어지는 수준으로 인해 많은 아쉬움을 남겨줍니다. 하지만, 그들이 다시 모여 본 시리즈 5편을 만든다고 하니 과연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런지 기대해 봅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Turtles의 "Happy Together" 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비록 영화의 퀄리티나 흥행 모두 참패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본 영화를 통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 폴 그린글래스와 맷 데이먼은 함께 영화를 만드는 동안에는 무척 행복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맞는 감독과 배우의 공동작업으로 인한 즐거움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일 거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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