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본 레거시
토니 길로이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당초 본 시리즈의 4편의 감독은 '폴 그린그래스' 배우는 '맷 데이먼' 였으나,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감독이 먼저 하차했고, 뒤이어 주연배우가 하차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무기한 보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작사는 시리즈 전편의 각본을 맡았던 '토니 길로이' 를 각본겸 감독으로 승격시켰고, 새로운 주연배우 '제레미 레너'를 전격적으로 영입하면서 영화제작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으며 또 다른 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고보면 새로운 시리즈가 아닌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 : 인기영화 혹은 TV 시리즈의 파생작품)격인 영화로서 본 시리즈의 원작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채 시리즈의 인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즉 새로운 시리즈의 출발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작의 연장선상에 서서 이어지는 내용도 아닌 그냥 어쩡한 상태에서 영화는 진행됩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어벤져스(호크아이)"를 통해 새로운 액션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제레미 레너는 전작의 배우 맷 데이먼을 능가하는 새로운 액션 캐릭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그냥 평범한 수준에서 머무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연하지도 않는 맷 데이먼의 비중을 줄이거나 없애기는 커녕

영화내내 모든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 오히려 더욱 부각시켜주는 역효과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치 유명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배케트 작)" 와 같이

등장하지도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극중 배우들처럼 영화속 배우들은 등장하지도 않는 맷 데이먼을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중요한 대목마다 그를 언급함으로써 더욱 더 그에 대한 의존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듯 합니다.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소설 "제이슨 본" 을 영화화하면서

두명의 감독 "더그 라이만" "폴 그린그래스" 의 연출과 함께 주연배우 맷 데이먼의 연기도 뛰어났었지만 무엇보다 각색을 맡은 "토니 길로이"의 뛰어난 시나리오가 시리즈 3편까지 이어지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새로운 감독이 아닌

시리즈 전편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토니가 영화의 각색과 연출을 함께 맡는다는 소식을 접하자 많은 기대감을 갖게 되었는데 영화개봉 이후 대체적인 분위기는 실망스럽다는 것입니다. 시리즈 전편에 걸쳐 매편마다 마치 새로운 영화가 전개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든

탁월했던 그의 시나리오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본 영화는 그저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으며 시간에 맞추어 급조된 느낌마저 들게 됩니다.

 

결국 이번 영화 "본 레거시"의 참담한 실패를 통해

제작사는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이 없는 본 시리즈는 불가능함을 깨닫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4(이번까지 합치면 5)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뒤늦게나마 그들이 다시 돌아오게 됨을 팬의 한명으로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2017년 개봉될 예정이라니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Daryl Hall & John Oates가 부른 "Wait For Me" 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노래제목처럼 영화를 보는 관객이나 배우들

모두 출연하지도 않는 맷 데이먼을 간절히 그리워하고

그가 다시 출연하기를 간절히 기다리게 되었으며,

그리고 마치 나를 기다려달라는 그의 울림이 길게 들려오는 느낌을

함께 받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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