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우디 알렌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일에 치여 살고 있는중에 컴퓨터마저 바이러스로 작동이 멈추어 AS를 받으며 한동안 블로그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안밖으로 여러가지 머리아픈 일들이 생겨서 인지

문득 어디론가 홀로 떠나버리고 싶은 가을입니다.

그래서 떠오른 장소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입니다.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안토니오 가우디"를 좋아해서인지 그가 만든 유명한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구엘공원' '카사밀라'가 있는 도시인 '바르셀로나' 말입니다.

사진이나 책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장소들을 정말이지 꼭 한번은 가서 직접보고 싶은데요.

물론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보고 싶네요.

 

지금 당장 저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으므로

직접 가보진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를 보는 것일 겁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바르셀로나를 화면에 가장 잘 담아낸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영화내용보단

영화촬영 장소인 '바르셀로나' 라는 도시에 대한 관심이 큰 데

그런지 몰라도 영화배경인 도시를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영화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는 '구엘공원' 외에는

아는 곳이 없는 점이 무척 아쉽네요.

혹시 '바르셀로나'를 여행다녀 오신 분들은

영화속 장소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싶습니다.

 

특히 자신이 여행했던 장소들을 시간이 흐른 뒤 영화나 사진으로 다시 접하게되면 그곳을 여행했을 당시의 기분이나 느낌들이 생생히 떠오르면서 추억속으로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여행이 자신을 발견하고 한 템포 쉬어가는 전환점이 되어

더욱 힘차게 일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하기도 하겠죠

 

감독 우디앨런의 영화 스타일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이 영화 역시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남자 VS 세여자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인데요

삼각관계 혹은 사각관계의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사랑을 전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즐겨 다루는

우디앨런의 이야기는 다소 여유가 많은 부유한 여인들의 사랑타령같아 더욱 더 진부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내용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영화보단 '바르셀로나'를 가고픈 마음이

영화를 보게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단연 영화속에서 장면이 전환되는 곳에서 마다 등장했던 곡인

Giulia y Los Tellarini의 "Barcelona" 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떠나듯

잠시나마 스페니쉬 기타연주위로 울려퍼지는 속삭이는 듯한 보이스를

감상하시면 반드시 그곳을 가지 않아도 마음은 이미 그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50695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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