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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최후의 날
안톤 후쿠아 감독, 모건 프리먼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오늘 북한의 경기도 연천일대의 포격에 이은
우리나라의 대응 사격으로 인해 휴전선 일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다시한번 우리가 휴전중임을 깨닫게 되는데요
정말이지 우리의 안보의식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북한 테러집단에 의한 미국의 백악관 점령이라는 가상상황을 다룬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 입니다.
영어제목으론 "Olympus Has Fallen" 으로서 직역하면
신들이 사는 하늘이 추락했다는 뜻인데 백악관을 신들이 사는 하늘로 비유한 것이 조금은 과하다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아무튼 영화내용은
우리나라 국무총리가 미국의 백악관을 방문하여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국무총리 경호원으로 가장한 북한 테러집단이 과감하게도 백악관 점령을 시도하면서 대통령을 인질로 잡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테러집단은 한반도내에서의 미 7함대 등 주둔하고 있는 모든 미군을 철수하라는 요구조건을 내거는 것과 동시에 핵미사일 안보코드 확보하여 미국내 핵무기를 모두 폭파시키려고 합니다. 초유의 위기상황중 영화 주인공인 전직 대통령 경호원이 테러리스트들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 백악관으로 침투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9.11 테러사건을 통해 더이상 미국의 백악관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지구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미국 적대세력인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삼은 것 자체는 이해가 되나
북한의 테러집단이 폭격기, 자동화기로 중무장한 채 수 백명을 동원하여 백악관을 점령한다는 어찌보면 비현실적이고 황당한 내용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북한 테러집단에 비해 미국은 폭격기 하나 격추시키지 못하는 등 제대로된 대응조차 못하는 것을 보면
재미를 위해 과장한 점이 없잖아 있어 보이지만 영화를 그럴듯하게 잘 포장해서 그런지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감독은 액션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안톤 후쿠아' 감독인데
이전 영화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태양의 눈물" "더 이퀄라이저" 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영화 목록을 보시면 알겠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는 눈에 띄지 않고 고만고만한 수준의 액션영화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출연진은 나름 화려합니다. 먼저 영화 "300" 으로 새로운 액션스타로 거듭난 '제라드 버틀러'를 필두로 하여 '모건 프리만' '애슐리 주드' 그리고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검사로 출연한 '아론 애크하트' 와 함께 우리나라 배우 '릭 윤'이 출연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눈에 거슬리는 점은
다른 헐리우드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나라 혹은 북한사람들이 출연하게 되면 이상하게 배우들의 한글 발음이 실제같지 않은 듯 너무나 어색합니다. 마치 미국배우들이 우리말을 흉내내서 더빙을 한것인지 아님 오랜동안 미국에서 생활한 우리나라 사람이 더빙을 해주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상하리만큼 어색하고 전혀 다른나라 말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요?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Pat Benetar의 "Invincible" 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노래제목의 뜻인 '천하무적의' 과도 같은 미국의 심장부 백악관이 무너지는 내용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Invincible" 은 1985년에 발표된 Pat Benetar의 일곱번째 앨범 "Seven The Hard Way" 에 수록된 곡으로 영화 "The Legend Of Billie Jean" 의 테마곡으로도 사용된 바 있습니다.
빌보드 싱글챠트 10위에 올랐고 그래미 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으며 강렬한 락 사운드를 바탕으로 Pat Benetar의 시원한 샤우팅 창법과 함께 신디사이져를 활용한 멜로디컬한 리듬이 가미된 하드 락이라
이 노래를 부른 Pat Benetar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락커로서
전직 메조 소프라노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원시원한 샤우팅창법이 돋보이는 하드락을 선보이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비록 전성기가 지나 새로운 앨범 발표는 없지만 아직도 왕성한 투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아직 휴전중으로서 전세계에서 가장 전쟁위험이 높은 국가에 살고 있음을 다시한번 일깨우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