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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질 때까지(Wait Until Dark)
워너브라더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어두워질때까지”(Wait Until Dark)는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세련된 느낌을 가진 스릴러 영화인데
이전까지 로맨틱 영화에만 출연했던 오드리 햅번의
과감한 연기변신을 선보인 스릴러물로써
제작 당시 시대를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내용은 범죄조직의 마약을 인형안에 숨겨서 몰래 반입하던 중
배달하던 여자의 변심으로 인해 우연히 만난 남자에게 건네집니다.
범죄조직의 보스는 마약이 든 인형을 찾기위해 두 명의 남자를 고용해서 마약이 든 인형을 건네받은 남자의 아파트로 향하고
남자의 연인이자 시각장애인인 "오드리 햅번" 에게 접근하는 데...
이 영화를 처음 보았던 어린시절(아마 초등학생으로 기억됨)
인형을 빼앗고 시각장애인인 오드리 햅번을 제거하려던
3명의 남자들을 상대로 홀로 대적하는 장면들이 무척 인상깊었으며,
어린 마음에 오드리 햅번이 너부 불쌍하고 가여운 마음이 들던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특히 어둠속에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소등하고자
아파트내 모든 전등을 깨어버리고 범죄조직의 보스를 홀로 상대하며
전력을 다해 도망다니던 모습이 가장 압권이라 할 수 있는데
어른이 된 지금 다시보니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님 요즘 영화들이 더욱 잔인하고 폭력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다지 무섭거나 잔인하지 않고 풋풋한 느낌마저 듭니다.
악역을 맡은 배우들이 마치 영화 "나홀로 집에" 나왔던
배우 '조 페시' 나 '다니엘 스틴'처럼 순박하고 어리숙해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오드리 햅번의 아파트내 마약이 든 인형을 찾기위해
남자친구를 다른곳으로 유인하고, 악역-친구-형사로 구분된
역할분담을 통한 상황극을 선보임으로써 오드리 햅번을 두렵게 만들려고 하는 장면을 보니 요즘 같으면 그냥 들어가 모든 사람들을 감금하고 집안을 샅샅이 뒤지거나 고문한 뒤 찾아낼 것 같은데
친절하게 말로 설득하고 타이르는 장면에선 웃음마저 나왔습니다.
허나, 영화가 시대를 반영하는 산물인지라
영화를 만들 당시에는 동시대 사람들의 현실을 반영하여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재미난 점은
영화 "람보" 를 통해 우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의
남자배우 '리처드 크레나'가 인형을 빼앗기위해 고용된 남자중
하나로 등장하여 터프하면서 젠틀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악당보단 오히려 오드리 햅번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같이 보여지며
젊은시절 모습을 보니 무척 새롭네요.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노래를 선곡해보면
슈퍼밴드 ToTo의 여섯번째 앨범 타이틀곡 "Fahrenheit" 를 추천합니다. 선곡이유는 곡의 오프닝에서 들려오는 삐거덕 문이 열리는 효과음과 함께 신디사이저의 멜로디가 마치 공포영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음악처럼 음산하고 어두운 기운이 본 영화의 분위기와 아주 잘 맞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450589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