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Beck - Blow By Blow -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선정한 100대 음반 시리즈 45]
제프 벡 (Jeff Beck)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Jeff Beck이 1975년에 발표한 앨범 "Blow By Blow"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세계적인 명음반중 하나라고 손 꼽을 수 있습니다. 음악 스타일은 Jazz에 기반을 둔 블루스-락 음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세계3대 기타리스트중 하나이자 라이벌인 에릭 클랩튼이 

Folk에 기반을 둔 블루스-락 음악을 즐겨 연주했던 점을 감안하면

흡사하다고도 볼 순 있지만 연주 스타일이나 기타 사운드는 사뭇 다릅니다.

특히 자신이 이끌던 The Jeff Beck Group과 Beck, Bogert & Appice 의 일원으로 발표한 이전 앨범들을 제외하면 이번이 실질적인 솔로앨범이라 할 수 있는데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명 프로듀서로 유명한 George Martin이 앨범 프로듀서로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Cozy Powell의 앨범 리뷰때도 소개드린 바 있는 Fende Rhodes 연주의 대가 Max Middleton을 필두로 베이스 기타에 Phil Chenn, 드럼 연주에 Richard Bailey가 참여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럼 Jeff Beck의 명반 "Blow By Blow" 앨범을 플레이하면

경쾌한 로커밸리 스타일의 "You know What I Mean"로 첫 포문을 여는데 정말이지 기타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사운드와 연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만든 '비틀즈'의 원곡을 Cover한 "She's A Woman" 으로 이어집니다. 원곡이 가진 흥겨운 락앤롤 멜로디를 블루스가 가미된 다소 거친 질감의 멜로디로 재편했는데요. Max Middleton이 만들어낸 보이스 이펙트 효과가 몽환적인 느낌을

전해주며 ​Richard Bailey의 다채로운 퍼큐션 연주가 리듬의 변주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여유롭게 멜로디를 진행하는 Jeff의 기타 연주는 정말이지 감탄할 정도로 대단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분위기를 전환시켜주는 듯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Jeff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기타 Solo 연주를 선사해주는 "Constipated Duck" 완벽한 밴드연주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들려주는 듯한 "Air Blower" 가 흐릅니다.

밴드의 화려한 Jam 연주를 들을 수 있는데요 먼저 Max Middleton의 건반연주가 앞으로 차고 나가면서 Phil Chenn의 안정적인 베이스 기타연주위로 자유로이 유영하듯 흐르는 Jeff의 기타 연주가 마음껏 펼쳐진 뒤 Richard Bailey의 드럼연주가 가미되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합니다.

특히 Bridge 부분에 블루스 리듬으로 멜로디 전환되는 곳에서는 하나의 흠조차 찾을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주는 가히 것을 듣게되면 놀라운 느낌을 절로 들게됩니다. ​


Richard Bailey의 다채로운 드럼연주로 시작하여 점차로 고조되는 멜로디 진행이 긴장감을 더해주고, 프로듀서 George Martin 의 오케스트라 편곡이 더해져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선사하고 있는 "Scatterbrain" 로 바로 이어집니다.

다시한번 Bridge 부분에 펼쳐지는 오케스트라, Max Middleton의 Moog Organ 그리고 Jeff의 기타연주 Battle Jam 대결은 필히 감상해야 할 정도로 압권입니다.

 

아마도 이 곡이 수록된 사실 하나만으로도 본 앨범은 명반에 들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기타연주의 대표곡이 되어버린 "Cause We've Ended As Lovers" 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Steve Lukather의 Cover 버젼을 먼저 들은 후 원곡이 Jeff Beck의 연주임을 알게 되어 듣게 된 곡으로서 Steve Wonder의 원곡을 Jeff Beck이 Cover한 것이라 합니다.

Jeff가 밝힌것처럼 Roy Buchanan에게 바치는 곡답게 진한 블루스 필이 담겨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애절함이 듬뿍 담긴 멜로디를 가진 곡이고, Richard Bailey의 브러쉬 드럼터치와 ​Max Middleton의 영롱한 키보드 연주가 바탕을 만들어 주면 Jeff의 처절하면서도 애절함이 느껴지는 깊은 울림과도 같은 기타 Riff가 화려하게 빛이나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타를 연주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Cover 해야할 교과서적인 연주곡으로 꼽힐 정도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Jeff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Steve Wonder의 곡으로 유명한 재즈 뮤지션 Thelonious Monk에게 헌정하는 "Thelonious" 가 흐릅니다. Jazz의 화려한 Jam 연주를 재현하는 듯한 멤버들간의 연주 조화가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려 들어가듯 이어지는 것이 가히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Max Middleton이 작곡한 "Freeway Jam" 이 등장합니다. Jeff의 기타 연주를 듣고 있으면 절로 리듬에 맞추어 몸을 흔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랄 정도로 충만한 Groove와 함께 농익은 멤버들의 연주솜씨를 맘껏 과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앨범의 대미는 "Diamond Dust" 로 장식하고 있는데요

8분 27초에 달하는 긴 연주시간을 가진 곡으로서 "Scatterbrain" 에 이어 다시한번 George Martin 의 오케스트라 편곡이 가미되었으며,

장엄한 분위기에서 출발해서 마치 파도가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듯

고조되는 듯하다 다시 잔잔해지는 진폭넓은 긴장감은 일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케스트라와 Jeff의 기타연주가 마치 서로 대화를 나누듯 주고받는 연주대결이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점이 무척이나 이채로움을 선사합니다.

 

끝으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기타연주의 모든 것을 들려주마"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의 별명처럼 면도날같은 기타연주로부터

애잔함과 쓸쓸함이 배어있는 감성있는 기타연주까지

아마도 기타로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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