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aylor - Before This World
제임스 테일러 (James Taylor)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James Taylor의 새앨범 "Before This World" 의 리뷰를

이렇게 빨리 쓸 계획은 아니었는데 지난번 영화 "뷰티플 마인드" 의 글을 적다가 James Taylor의 노래를 선곡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중 우연히 새앨범이 빌보드 앨범챠트 1위에 오르는 기이한 기록을 달성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마음이 서둘러 일정을 앞당기게 되었다.

 

우선 James Taylor에 대한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1948년에 태어난 미국출신 싱어송 라이터로서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2000년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대표곡으론 "Fire And Rain" "You've Got A Friend" "Handy Man" 등이 있다.

음악장르는 컨츄리가 가미된 포크락으로 분류할 수 있고, 지난번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약물중독에 의한 정신병 투병을 이겨내고 Carly Simon과의 이혼에도 불구하고 음악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이번에 발표한 13년만이자 그의 17번째 스튜디오 앨범
"Before This World" 가 47년째 가수활동을 한 그에게 첫번째 앨범챠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기록은 그야말로 가히 경이롭다고 할 수 있는데 앨범은 듣고나면 그다지 센세이션할 만큼의 음악은 아니고 그야말로 자신이 줄곳 해오던 음악을 여전히 똑같이 들려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론 그의 음악이 뛰어나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기 보단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그의 음악스타일에 많은 올드 음악팬들이 앨범 구매를 해주어서 그리 된 것으로 보여진다. 싱글챠트에는 반응이 전혀 없이 오직 앨범챠트에서만 강세를 보이는 점이 50 ~ 60대 장년층의 구매가 활발했음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그의 새 앨범을 플레이하면
먼저 바이올린 연주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어우려진 컨츄리 스타일의 "Today Today Today"
출발한다. 중반부에는 James의 장기인 하모니카 연주가 곁들여져 곡의 풍미를 더해준다.

이어서 첼로의 거장 "요요마" 가 함께한 멋들어진 재즈풍의 팝 발라드 "You And I Again" 흐른다. 그윽한 첼로,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Steve Gadd의 안정적인 드럼 터치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멜랑꼴리한 James 의 보컬이 어울어진 멋진 곡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미디움 템포의 포크락으로 전개되다가 갑자기 가스펠적인 멜로디로 급전환되는 두 개의 멜로디 구조를 가진 "Angels Of Fenway" Brass Horn Section과 Hammon C-3 Organ 연주가 블루스적인 느낌을 전해주는 "Stretch Of The Highway" 로 이어진다.
미국 북서부 지역의 이름을 따온 "Montana" 로 이어지는데 James 의 기타연주와 더불어 차분하게 깔리는 목소리가 전형적인 포크락 음악을 재현해내고 있다. 분위기를 밝게 전환시켜주는 업템포의 "Watchin' Over Me" 까지 듣고나면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Snowtime" 이 등장한다.
경건하게 시작되는 오프닝을 거쳐 잔잔하게 물흐르듯 연주되는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Steve Gadd의 퍼큐션 그리고 Jimmy Johnson의 플렛리스 베이스가 차례로 이어지며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고 있는데 마치 에전에 들어본 듯한 곡인 것처럼 느껴진다

앨범의 동명 타이틀 곡인 "Before This World/Jolly Springtime" 가 흐르는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유명한 Sting 이 백보컬에 참여해서 특유의 짙한 커피느낌의 보이스가 낮게 깔리며, Bridge 부분에서 요요마가 첼로연주를 들려준 뒤
후반부 다른곡으로 재치있게 넘어간다.

 

Steve Gadd의 Snare Drum이 메인 멜로디를 이끌어가며 엄숙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Far Afghanistan" 에 이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Wild Mountain Thyme" (아일랜드 민요를 변주한 곡)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속도는 중요치 않다. 방향성이 늘 문제이다"  라고 할 수 있다.
40년이 넘는 긴세월동안 스매쉬 히트싱글이나 밀리언셀러 앨범 하나라도 갖지는 못했으나 방향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는 James Taylor의 음악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