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캐스트 어웨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의 일원이었던“로버트 저멕키스”가 연출을 한 영화로서 “포레스트 검프” 에 이어“톰 행크스”와 두 번째로 함께 했습니다.
이전“백투더 퓨처”시리즈로 오락물에선 독보적인 재능을 보였던 그가 “포레스트 검프”를 통해 코메디와 드라마쪽으로도 영역을 넓히더니 이번“캐스트 어웨이”로서 휴먼드라마의 정점을 찍게 됩니다.
영화제목인“캐스트 어웨이”는 사전적 의미는‘조난자’를 뜻하는 데 택배회사 직원인 주인공(톰 행크스)이 자신의 여자친구(헬렌헌트)에게 프로포즈를 하려다 긴급출동 명령을 받고 다음을 기약하며 화물운송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사건은 시작됩니다.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인해 비행기는 태평양에 불시착하게 되고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톰 행크스는 무려 1,500일 약 4년에 걸친
긴 시간동안 무인도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구조가 되죠.
허나 기나긴 시간동안 그를 기다리던 여자친구는 그가 죽은 것으로
알고 새로운 사람과 결혼을 한 뒤 아이를 둔 상태에서 살아돌아온
그와 재회를 하게 됩니다.
사랑과 그리움일 텐데요
둘의 재회장면이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으로서 극심한 외로움과 혹한 상황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에게 가장 보고싶었던 그녀를 두고 돌아서야 하는 장면에선 끓어오르는 애틋함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영화“캐스트 어웨이”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는데요
우선 배구공‘월슨’입니다. 톰 행크스가 불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다
피가 흘리게 되고 화가 난 나머지 배구공을 들고 벽에 던지게 되는데
이때 배구공에 찍힌 그의 피자국이 마치 사람얼굴 모양을 하고 있어서 톰 행크스가 제조회사의 이름인 월슨을 배구공에게 붙여주고 사람인것처럼 말을 걸면서 우정을 나누게 되죠.
그리고 무인도에서 불을 피우던 모습인데요.
예전에 영화처럼 마찰력에 의해 불을 피우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여러사람들에게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영화속에서 파도에 떠밀려 무인도로 온 택배포장 중에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보내는 선물에 담긴 카드에 쓰여진 명언인데요
‘The Beautiful Thing In The World Is The World Itself’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세상 그 자체이다’라는 글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새삼 가슴에 와닿네요.
끝으로 영화를 본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해보면
Eric Carmen의 “All By Myself”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곡 제목과 영화내용이 잘 맞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Eric Carmen은 미국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서 1970~80년 사이에
“All By Myself”를 필두로 하여“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Hungry Eyes”“Make Me Lose Control” 등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션입니다.
특히“All By Myself”는 러시아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의 멜로디를 차용하여 만든 서정적인 발라드로서 원곡인 에릭카멘의 버전보다는 리메이크한 Celine Dion의 1996년도 버전이 더욱 많이 알려졌는데요
개인적으론 David Foster가 만든 셀린디온의 세련된 버전보다는
다소 Rough하지만 Straight한 에릭카멘의 버전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네요
아울러 나희덕님의 시 "거리" 를 옮겨 적어 봅니다.
이쯤이면 될까
아니야. 아니야. 아직 멀었어
멀어지려면 한참 멀었어
이따금 염주 생각을 해봐
한 줄에 뀌어 있어도
다른 빛으로 빛나는 염주알과 염주알.
그 까마득한 거리를 말야.
알알이 흩어버린다 해도
여전히 너와 나.
모감주나무 열매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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