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스 - 우리가 바보처럼 놓쳤던
제이콥 애론 에스테스 감독, 토비 맥과이어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3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영화“The Details(디테일스)”

한마디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잘 할려고 시도한 일들이 꼬여서 자꾸만 어긋나게 되고, 꼬인 일들을 거짓말로 모면하려다 더 크게 꼬여버리는 악순환이 전개되는 데 사건을 정면돌파해서 해결하기 보단 임시방편으로 모면하려다 더욱 크게 일이 꼬여버리는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그에게도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문제의 핵심인 아내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시도한 일련의 일들을 행하기 전에 아내와 허심탄회화게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허나 그는 이를 외면한 채 자기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다 결국에는 일을 더욱 망치게 된 것이죠.

 

영화내용은 산부인과 의사인 토비 맥과이어가 아내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뒷마당에 잔디밭을 만들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마다 잔디밭을 뒤집어놓는 너구리로 인해 고민을 하다 그는 독약을 놓게되고 너구리가 아닌 이웃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독약을 먹고 죽게 되며, 이런 고민을 상담하기 위해 찾은 정신과 여의사와 잠자리를 갖게 되죠.

 

설상가상 여의사의 남편이 찾아와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이 사실을 안 이웃집 여자는 불륜사실 무마와 자신의 강아지를 죽인 대가로 또다른 불륜관계를 요구하는데...

 

사실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의 행동들은 다소 과장된 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론 우리들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불필요하게 집착하고 무시해버렸던 소소한 일들을 근본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기 보단 쉽고 편한 방법으로 순간을 모면하려는 우리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과연 내가 주인공이라면 상황을 저렇게까지 만들진 않을 것 같다는 추상적인 느낌은 들지만 막상 저런 상황에 닥치면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한대로 행동할 수 있을런지는 저 역시도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착하지만 어리숙하고 집착이 강한 주인공역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는

이전에 출연한 영화스파이더맨에서 보여주었던 변신전의 이미지

그대로를 이번 영화에서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웃집 여자역을 맡은 로라 리니는 이전에 출연한 영화트루먼쇼러브 액츄얼리에서 보여주었던 착한 이미지와 달리 괴상하고 사이코적인 배역에 도전하여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시도했는데 아주 잘 해냈다고 보여집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노래를 선곡하자면

Billy Ocean“When The Going Get Tough, The Tough Get Going”를 추천합니다.

 

노래 제목이 가진 뜻은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가온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노력하며, 그 결과 더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영어격언인데 영화 주인공처럼 상황이 자꾸만 꼬여서 어려워질수록 필요한 것은 문제를 정면돌파하는 굳건한 의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이 노래는 1985년에 발표된 마이클 더글라스, 캐슬린 터너가 주연한 영화“The Jewel Of The Nile(Romancing The Stone 속편)”의 주제곡으로서 빌리오션과 Robert John‘Mutt’Lange(컨츄리 가수 Shania Twain의 남편이자 유명 작곡자 및 프로듀서)가 함께 만든 곡이며, 아마도 빌리오션에겐 "Caribbean Queen"과 더불어 최고의 히트곡이 아닐까 싶은데요

 

남성 Chrous의 합창으로 시작해서 휘몰아치는 듯한 강렬한 리듬이

인상적이며 펑키한 디스코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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