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 행보 2014 [2CD + 2015 캘린더 온팩] 월간 윤종신 2
윤종신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들에겐 예능인이자 기획사 대표겸 뮤지션으로 알려진 윤종신의 본업은 노래 부르는 가수다. 그래서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바로 매달 발표하는 싱글곡들이라 할 수 있는데 마치 매달 발간하는 잡지처럼 꾸준히 한곡씩 싱글로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

우리같은 일반인에게도 매달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테니 그의 성실함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매달 발표한 싱글곡들을 모아 해마다 빠짐없이 앨범으로 묶어 내놓는 데 오늘 소개할 앨범 역시 2014년도 발표한 싱글곡들을 모은 것이다.

 

2014년도 발표된 앨범 "행보 2014"를 플레이하면

​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미디움 템포의 신스팝인 "The Detail" (With 퓨어킴, 뮤지)로
부터 ​출발한다. 화려한 보컬 하모니와 함께 후반부의 Jazz Style의 기타 Solo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본 앨범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상념(想念)" 이 흐른다. 디스코풍의 신스팝 넘버로서 전형적인 복고풍 사운드라 할 수 있는데 남성보컬 Chrous 가 그런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이상하게도 내귀에는 계속 '상념'이 아닌 '3년'이라 들린다.

또한 자신이 만든 곡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Bridge 부분에는 자신이 만든 영화음악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OST중 "고백남녀" 를 살짝 삽입하여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가 하면

김예림의 "All Right" 는 작정하고 드러내고 있다.

 

분위기를 다시한번 더 과거로 이끌어 가 1960년대 초창기 락앤롤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Wild Boy" (With 강승윤, 송민호 Of WINNER)가 등장한다. 중저음을 받쳐주는 가성의 코러스와
함께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하몬드 오르간 연주가 이채롭다.

이어서 전형적인 마이너 발라드 넘버 "New You" (With 임슬옹 of 2AM)가 흐른다. 피아노 반주위로 임슬웅의 보이스가 무척이나 감미로운데 예상외로 부드러운면서도 애절한 느낌이 긷들여있는 게 그를 다시금 보게 된다. 

그리고 의외의 발견이 이어지는 데 바로 이 곡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With Kelly)를 부른 ​Kelly가 위원원이라는 중국 출신의 뮤지션이라는데 깜짝 놀랐다. 이정도의 발음과 감성이라면 좋은 활동을 기대케 한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위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소담스러운

멜로디위로 슬픔이 베어있는 보이스가 잘 어울어진 좋은 곡이라 하겠다.

 

분위기를 바꾸어 흥겨운 Go-Go풍의 디스코 넘버 "Bat Girl" (With 윤하)가 등장하는데 마치 Wham의 "Wake Me Up Before You Go Go" 의 악기 진행이라던지 분위기가 묘하게 흡사하다.​

아쉽다면 윤하의 보이스라면 ​좀 더 강한 락앤롤 사운드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다시금 잔잔한 분위기로 돌아가서 마치 "오래전 그날" 과도 같은 느낌을 지닌 "여자 없는 남자들" 이 흐른다. 70년대 포크스타일의 발라드 곡으로서 오케스트라 협연이 함께해서 그런지 클래식컬한 느낌이 장중하게 밀려온다.

 

그리고 마치 영화 주제곡과도 같은 오프닝으로부터 시작하는 "회색도시" (With Swings)이 이어지는 데 ​블루스풍의 반주와 함께 멜랑꼴리한 보컬이 흐르는 가운데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는 Bridge 부분의 갱스터 랩의 이중적인 구조가 독특한 곡이라 하겠다.​

곡을 듣자마자 정준일의 느낌이 확 밀려오는 듯한 "고요" (With 정준일)가 등장한다. 피아노 반주와 스트링 반주가 함께하는 전형적인 마이너 발라드 곡으로서 서걱서걱하게 부르지만 왠지모를 애상이 깔려있는 듯한 정준일의 보컬이 귀에 남는다.

계속해서 조용한 발라드 곡들이 이어지는 데 마치 앞에서 들었던 "여자없는 남자들" 의 분위기를 잇는듯한 "행복한 눈물" 이 계속된다. 첼로가 전해주는 장중함과 더불어 Bridge에 펼쳐지는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바로 "지친하루" (With 곽진언, 김필)이다. 감성적인 느낌의 발라드 곡으로서 묵직한 보이스와 맑고 청아한 보이스가 대조를 이루는 돌림노래같은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Back To 1980" 이라 하겠다.

모든 곡들의 분위기가 윤종신의 감성이 충만하던 젊은 시절

그가 즐겨듣던 그 시절 음악들을 재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http://never0921.blog.me/2203923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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