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마이 하트
제이크 스콧 감독, 제임스 갠돌피니 외 출연 / ㈜판씨네마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가끔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나 만남 등에서 얻게되는 기쁨으로 인해 행복할 때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큰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에 비해 갖는 기쁨은 더욱 크고 배가 됨을 느낄 수 있는 데 영화 "웰컴 투 마이 하트" 를 본 후의 기쁨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영화의 감독은 "제이크 스콧" 인데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토리전개와 담담한 채 상처받은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는 화면처리를 통해 직접적인 위로가 아닌 손을 잡아줌으로써 위로를 대신하는 그러한 따뜻함을 영화에 담아내고 있다.

더군다나 오늘 소개할 추천 음악의 뮤직비디오 연출도 영화감독 데뷔전에 했다고 하니 그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었던 나로서는 이런 연관성에 소름이 살짝 돋는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한데

식당 여종업원과 외도를 하던 주인공(제인스 겐돌피니)은 그녀에게 뉴올리언스로의 밀월여행을 제안한다.

며칠 후 갑작스러운 여종업원의 심장마비 사망소식을 접한 후 그는 매우 슬퍼하면서 그녀가 있는 공동묘지를 찾아가는데 거기에서 죽은 딸 묘비 옆에 자신과 아내의 가묘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와 냉랭한 관계의 아내(멜리사 레오)와 다투게 된다.

결국 그는 홀로 뉴올리언스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스트립걸(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만나 그녀의 수호천사가 되어 주기위해 장기간 머무르게 되는데...

영화는 크게 3가지 인물들이 이끌어 가는데

먼저 딸이 죽은이후 죄책감에 집밖을 나오지 못하는 아내를 둔 주인공인 제임스 겐돌피니(어디서 그를 봤나싶어 찾아보니 2001년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라스트 캐슬'에서의 이기적인 교도소장 역을 맡았었다)​는 식당 여종업과의 외도와 도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어어나가다 우연한 기회 스트립걸의 키다리 아저씨 역활을 자처하면서 그녀를 돕는데

사실 그녀를 돕기 보다는 자신의 딸에게 해주지못한 것들을 그녀에게 해줌으로써 자신 역시 그녀를 통해 많은 위안을 받게된다.

 

그리고 주인공의 아내역을 맡은 멜리사 레오는 딸 죽음의 죄책감을 안고 집밖을 나가지 못하는 정신병을 앎고 있고,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죄책감에 표현하지 못하는 부인이지만 뉴올리언스로 남편을 찾아 직접 차를 몰고 떠나는 용기를 낸다.

또한 남편이 돌보고 있는 스트립걸을 딸처럼 받아 들이면서 그녀와의 우정을 나누게 되는데 이것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스트립걸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트와일라잇" "뉴문"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감독과의 스캔들로서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본 영화에선 반항적이고 직설적인 역할을 맡아 무척이나 잘 소화해 냈다.

특히 자신을 찾아온 주인공과 부인과의 갈등도 겪지만

서로간의 따뜻한 위로와 훈훈한 느낌의 마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받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그녀와 부인이 속옷을 입은 공간안에서 나누던 대화가 인상이 깊었는데 자동차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역시 자동차사고로 딸을 잃은 멜리사 레오가 서로를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하는 모습에서 각자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딸과도 같이 대하는 장면들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비록 영화제목(Welcome To My Rileys ~ 우리나라에선 마이 하트라고 붙였는데 정말 오역이다)처럼 제임스 겐돌피니와 멜리사 레오가 사는 라일리의 집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올런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도움과 위로를 건네주는 사이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절로 든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R.E.M.의 "Everybody Hurts" 를 꼽을 수 있다.

R.E.M은 Michael Stipe이 이끄는 미국출신의 얼티너티브 락밴드로서

의미가 담긴 가사내용과 함께 진지한 락음악을 즐겨하고 있으며

1992년 앨범 "Automatic For The People" 에 삽입된 "Drive" "Man On The Moon"함께 바로 이 곡 "Everybody Hurts" 의 히트를 통해 세계적인 밴드가 되었다.

 

이 곡을 선곡한 이유는 노래 제목처럼 

영화속 주인공들 역시 각자의 아픔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어 서로에게 다가가고 손을 내밀면 

서로가 서로에게 가슴으로 안아주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 줄 수 있으며 마음의 상처를 함께하는 사람들로 인해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