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SE (2Disc 디지팩 한정판)
이재용 감독, 고현정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패션잡지 보그의

화보촬영을 위해모인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 6명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보고 있으면 영화 자체가 픽션과 다큐인지 그 경계가 불분명하고

마치 페이크다큐같은 느낌마저 드는 건 사실이다.

특히 각 여배우들마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행동을 담은 장면이라던지 촬영이 지연되는 동안 벌인 술자리에서 오고가는 이야기(사람들이 갖고있는 선입견, 자신의 라이벌에 대한 생각, 여배우들이 가지는 고충 등) 들은 그동안 공개되길 꺼리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영화를 크게 3가지 흐름으로 정리하자면

첫째 신비스럽고 베일에 감추어진 화려한 여배우들의 생활이면에

숨겨진 실생활 즉 민낯을 보고 싶어하는 대중심리에 철저히 부응했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오직 결과물인 사진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화보촬영 현장을 마치 실시간 생중계하듯 들여다보는 재미는 몰래 홈쳐보는 것을 뛰어넘어 당당한 자세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보여지는 여배우들의 모습이 과연 픽션인지 다큐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둘째 여배우들도 우리와 같이 세상을 사는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촬영이 지연되는 동안 벌어진 6명의 여배우들의 술자리는

흡사 직장인들의 회식자리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최고참을 둘러싼 선배들의 일방적인 이야기에

후배들은 끈임없이 웃음과 미소로써 경청하는 장면이라던지

선배들이 들려주는 연예계의 과거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후배들에게 지금이 훨씬 좋은 시대라는 것을 강조하는 장면

그리고 긴 시간동안 말없이 듣기만 했던 막내배우가 지루함을 이기지 못해 화장실에 앉아 있다가 선배에게 들켜 혼이 나는 장면들은

우리도 흔히 겪는 일들이라 웃음이 나기도 한다.

 

 

셋째 여배우들이 영화를 빌어 우리들에게 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자신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으며 공인이라는 부담감과 함께

여배우들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과 환상이 가지는 대중들의 시선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자신들만의 고충과 어려움들을 토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인상적인 대사는 우리가 부러워하는 여배우들의 외모나 몸매 등 선천적인 조건들인 반면에 여배우들이 부러워하는 것은 우리들이 매일매일 사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점인데

둘 다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꿈꾸는 것은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자신이 가지지 않은 아니 가질수 없는 것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과도 같은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본 느낌을 담은 노래를 선곡하자면

Donna SummerShe Works Hard For The Money”를 꼽을 수 있다.

노래제목처럼 여배우들도 우리들도 모두 생활을 위해서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노동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http://never0921.blog.me/220379675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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