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 일반판 (2disc)
이용주 감독, 엄태웅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최근 불고있는 90년대 가요열풍은 아무래도 유행의 돌고도는 것을 반영하는 듯 하다.

이미 2012년에 시작된 "건축학개론" 을 시작으로 불어오기 시작한 과거 추억의 회기는 우리가 겪은 바 있는 70,80 인기와도 무과하지 않은 것 같다.

그건 아마도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쉼을 주고 자신이 걸어온 과거를 다시금 회상하며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첫사랑이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아련한 기억이 존재한다. 처음이라서 어슬프고 서툴러서 실패를 하고 마는 사랑이지만 살아가는 동안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영원불멸의 기억이기도 하다.

2012년 발표된 영화 "건축학개론" 은 미스에이의 수지를 단번에 국민 첫사랑으로 만들어 냈고, 전람회의 1994년 발표된 노래 "기억의 습작"을 9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로 만들어 버렸다.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만난 우연히 만난 음대생 서연(수직)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린 공대생 승민(이제훈)은 같은 동네에 사는 서연의 곁을 맴돌다 과제물을 함께 하면서 그녀와 가까워 진다. 두 사람 사이에 애틋한 감정을 생길 무렵 오해가 생기고 둘은 헤어지게 되는 데...

15년이 지난 후 성인이 된 서연(한가인)이 자신의 집 설계를 해주겠다던 과거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성인이 된 승민(엄태웅)에게 찾아오면서 과거의 첫사랑이 현실로 다시금 등장하게 된다.

건축공학과 출신의 영화감독답게 영화 곳곳에 건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학창시절 과제를 하기위해 답사하던 동네부터 시작해서 둘만들의 공간인 빈집을 꾸미기도 하고 성인이 되어 제주도의 집을 수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첫사랑의 애틋한 감정과 건축이라는 테마가 잘 어우려져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특히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마치 함께 진행되는 듯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과거의 회귀를 도와줄 수 있는 시대상을 나타내는 여러코드와 장치(게스, CD플레이어, 486컴퓨터, 무스 등)들이 등장하는 것이 무척 이채롭다.

또한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첫사랑, 신입생 그리고 제주도를 두루 다루어 내면서 대중적인 면을 아주 적절하게 자극하고 있으며, 영화의 주요 장면마다 등장하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의 삽입은 그러한 감성을 극대화시켜 준다.

영화를 본 후 떠오르는 노래를 선곡해보면

자연스레 '버스커 버스커' 의 "벚꽃엔딩" 이 떠오른다

이제는 벚꽃이 피는 봄이 오면 울려퍼지는 시즌송이 되었지만

처음 들었을 때 노래의 느낌은 마치 사랑이라는 감정의 가장 화려한 순간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를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어가는 봄날의 따사로움과 황홀함은 첫사랑처럼 영원히 기억되기 때문이다.

http://never0921.blog.me/22037220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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