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aryl Hall - Soul Alone
Daryl Hall / Sbme Special Mkts.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팝 역사상 인상적인 남성듀오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떠오르는 이름 Wham!Hall & Oates 일 것이다.​ 영국출신의 Wham은 George Michael이 팀 내 모든 작곡, 노래, 연주, 제작까지 도맡아 하면서

단짝친구였던 Andrew Ridgeley를 버리고 솔로로 독립하였으며, 미국출신의 Hall&Oates 역시 Daryl Hall이 팀 내 모든 역활을 도맡아

하게 되면서 인기를 얻게되자 역시 친구였던 John Oates를 두고

솔로로 독립하게 된다. 물론 솔로로 독립한 두 사람 모두

듀오시절에 비해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공통점은 있다.

​Daryl Hall이 솔로로 독립하기전 듀오의 최고 히트곡인 "Out Of Touch" 뮤직비디오를 보면 정말로 동료가 아니라 백밴드 연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철저히 외면당한 모습들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다고 뛰어난 자신의 능력을 참고 감추며 듀오생활을 오래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둘이 함께 오랜세월 지내왔던 것처럼 계속 음악생활을 같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서 하는 말이다.

미국출신 남성듀오 Hall&Oates는 독특하게도 Bule Eyed Soul을 기반으로 한 락&팝 음악을 구사하고 있는데 Daryl Hall의 창법을 들어보면 Soulfull 한 느낌이 절로 들것이다. 솔로 독립이후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성적은 그리 신통치않다. 허나 음악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데 오늘 소개할 두번째 솔로앨범 "Soul Alone"(1993년 발표)이 그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마치 마이클 잭슨의 창법을 듣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Power Of Seduction"이 첫 포문을 연다. 펑키한 디스코 멜로디위로 적절한 가성과 비음을 섞은 Daryl의 창법과 ​함께 영화음악계의 거장 Arif Mardin이 지휘하는 런던세션오케스트라의 협연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조화를 표현하고 있다.​

이어서 앨범에서 가장 대중성이 높은 곡이라 생각이 드는 "This Time"​ 이 흐른다. 흥겨운 댄스멜로디에다 신스팝이 적절히 믹스된 Groove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R&B 스타일의 Soul 넘버 "Love Revelation" 를 지나

영롱한 키보드 Intro와 함께 애절한 느낌의 멜로디를 지닌 "I'm In A Philly Mood" 들려온다.  풍성한 코러스가 함께하니 가스펠적인 느낌마저 들게한다.

이번에는 플룻, 소프라노 색소폰 그리고 피아노가 가세하여 Jam 연주를 펼치는 Jazz 분위기가 인상적인 "Borderline" 를 듣고나면

 

흑인음악의 거장 Marvin Gaye의 노래 "When Did You Stop Loving Me, When Did I Stop Loving You" 리메이크한 "Stop Loving Me,

Stop Loving You" 으로 이어진다. 원곡에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데

다만 좀 더 세련된 편곡과 다채로운 악기연주가 가미되었을 뿐이다.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세계적인 Diva! Mariah Carey와 최고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Walter Afanasieff가 작곡에 참여한 "Help Me Find A Way To Your Heart" 가 등장한다. 실망스러운 것은 둘의 이름값에 비해 너무나 평범한 느낌의 R&B 발라드 노래인데 밋밋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Moog 반주위로 Daryl의 랩같은 보이스 이펙트는 철지난 80년대 분위기같아 보인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실망스러운 기분을 떨쳐버리고 미디템포의 감각적인 느낌의 Soul넘버 "Send Me" 과 함께

본 앨범의 최고 백미라 꼽을 수 있는 "Wildfire" 가 흐른다.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여 소프라노 색소폰이 매끄러운 멜로디 진행을 이끌어 가면 오케스트라 협연과 함께 달콤한 보컬 하모니가 곁들여져 곡의 품격을 높여준다.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인 Tom "T-Bone" Wolk의 어쿠스틱 기타와 소포라노 색소폰 연주가 화려하게 장식하는

Bridge 부분이 가장 압권이다. 아마도 Daryl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이다.


분위기를 바꾸어 Moog 연주가 함께 Brass Section이 가세하는 Groove 넘치는 펑키한 느낌의 "Money Changes Everything" 에 이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Written In Stone" 으로 마무리한다.​ 다소 엄숙하고 장중한 느낌의 멜로디가 이채로운 곡으로서 끈끈한 R&B Soul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마도 Daryl 에게는 첫번째 솔로앨범 "Three Hearts In The Happy Ending Machine" 에 수록된 "Dreamtime" 가 성공적으로 히트할 때만 해도 홀로서기가 승승장구할 줄 알았을 것이다. 허나 이 한곡 이후로 시작된 내리막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말았다.  

 

주목할 점은 이 곡에 두명의 뮤지션이 참가하고 있는데 유리스믹스의 Dave Stewart가 기타연주를 해주었고, Kate St. John이 백보컬로 함께 해주었다. 근데 그녀의 목소리는 도무지 들리지않는 단점이...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궁하필위(窮下必危)!" 가 떠오른다.

아랫사람을 궁하게 하면 반드시 자기가 먼저 위태롭게 된다는 ​뜻으로서 끝까지 John Oates와 함께 했더라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함께해야 왠지 완성된 음악인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아쉬움을 뒤로한채 조용히 그들의 전성기였던 7,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수많은 명곡들을 다시 감상해본다.

 

"Maneater" "Private Eyes" "Everytime You Go Away" "Wait For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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