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까지 21일
로렌 스카파리아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3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소재가 고갈된 것일까?

아님 소재 다양화를 위한 폭넓은 주제로의 확장된 것일까?

최근 로맨틱 코메디 영화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상황설정을 통해

남녀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폭설로 인해 고립된 상황을 그린 "투 나잇 스탠드" 를 비롯하여

시간여행을 로맨틱 코메디 장르에 접목시킨 "어바웃 타임" 등이 있습니다. (많았던 것 같았는데 찾아보니 의외로 눈에 잘 띄지 않네요)​

아무튼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일"

톡특하게도 지구의 종말까지 21일이 남은 극한상황을 설정해두고 사랑을 찾아 해메이다 우여곡절끝에 사랑하게 되는 남녀를 다루고 있습니다.

흔히 지구의 종말은 블럭버스터급 재난영화들이 다루고 있었던 소재인데 예를 들면 "인터스텔라" "아마겟돈" "2012" "딥 임팩트" "투모로우"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이채로운 점은 지구종말을 앞두고 있는 상황설정속에서 주인공을 포함한 주변인물들은 의외로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 극단적 폭력선택이나 방탕한 생활을 하는 등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리얼리티는 많이 떨어집니다.

 

사람좋은 인상을 보이고 있는 남자 주인공 '스티브 카렐'과

도시적인 이미지에다가 다소 푼수끼가 있어 보이는 여자 주인공 '키라 나이틀리' 의 연기는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아무래도 남녀배우의 이미지 특성상 사랑스러운 캐미보다는 코메디에 가깝고 영화내용 특성상 로맨스보단 지구종말을 앞둔 21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속에서 사람들을 무엇을 준비하고 해야하는 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만일 위 상황이 실제라면 우린 과연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고 어떻게 행동하여야 한정된 시간속에서 가치있고 보람될 수 있을까? 하는 화두를 우리에게 던진다. 그리고 과연 나는 어떨까? 곰곰히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지구종말이 코앞에 닥친 순간에도 사람들이 함께 해변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목가적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남녀 주인공이 하모니카를 불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주제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본 느낌을 담은 노래를 선곡하자면

오랜전 학창시절 들었던 Old-Pop 넘버 "The End Of World" 를 추천하고 싶다.

 

Skeeter Davis의 "The End Of The World" 를 선곡한 이유는

영화속 분위기처럼 지구의 종말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과

노래 가사처럼 지구의 종말은 당신과의 사랑이 끝났을 때라는

낭만적인 느낌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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