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 정규 15집 New Direction
이문세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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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9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이문세라는 이름이 아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을 것 같다. 당시로는 흔하지 않지만 4집 앨범 발표당시에는 앨범에 수록된 거의 모든 곡들이 히트를 하며 이문세-이영훈 콤비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당시 지방에 살던 청소년들에겐 그리움의 목소리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당대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서울,경기지역만 방송되는 바람에 지방에서는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다.

나의 기억에도 결혼식땜에 친척집을 방문해서 하룻밤 자던 밤 외사촌의 방에서 들었던 그토록 듣고싶어 했던 그 방송을 설레이며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이문세-이영훈 콤비는 결별과 재회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영훈씨는 고인이 되어 이문세 홀로 남게 되었다. 언론을 보니 이문세씨도 최근 건강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앨범이 나오니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그럼 그의 15번째 정규앨범인 "New Direction"을 함께 들어보면

강렬한 드럼비트가 메인리듬을 이끌어가는 한편의 뮤지컬같은 "Love Today"필두로 하여 러브홀릭 출신의 강현민이 만든 "봄바람" 으로 이어진다. 일렉트릭 기타의 셔플리듬과 함께 Luis Conte의 퍼큐션이 화려하게 멜로디를 수 놓으면 피쳐링에 참가한 나얼의 매력적인 백보컬 하모니를 더해주는 곡이다.

 

조규찬이 작곡을 하고 유명한 프로듀서 Randy Waldman이 편곡에 참여한 보사노바와 맘보 리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그대 내 사람이죠" 를 거쳐

최근 솔로보컬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피쳐링에 참가한 "그녀가 온다" 가 흐른다. 노영심이 작곡을 하고 이문세가 작사를 한 곡으로서 멜로디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절로 들게하고, '백년만에 찾아온 사랑 놓치지 않을거야' 라는 가사가 귀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Old Style의 Jazz 넘버 "꽃들이 피고 지는게 우리의 모습이었어" 로 이어지는데 Brush Drum과 Flute가 피아노 음과 아주 잘 조화를 이루는 곡이라 할 수 있다.

 

Tim Pierce의 어쿠스틱 기타가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Folk풍의 발라드 "집으로" 를 듣고나면

 

개인적으로 본 앨범에서 백미라 꼽을 수 있는 "사랑 그렇게 보내네"가 등장한다. 신진작곡가 조영화가 작곡한 곡으로서 김광민의 피아노 피쳐링이 돋보이는데 마치 예전의 유재하 작곡의 이문세 노래 "그대와 영원히"​ 를 다시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애절한 마이너 발라드 넘버이다. 개인적으로 반드시 들어볼 것을 꼭 추천한다.

 

계속해서 우울한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 Jazz 넘버 "무대" 가 흐른다. 전형적인 Jazz편성인 피아노, 베이스, 브러쉬 드럼터치만으로 연주를 하는 곡으로서 가사내용 역시 '사랑 가고 나는 남고 어둠은 이렇게 오고 세상은 이렇게 가고' 란 쓸쓸한 부분이 무척이나 가슴에 와닿는다.  

 

앨범의 대미는 "New Direction" 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경쾌한 Folk Rock 넘버로서 가스펠적인 느낌을 가미한 덕분인지

희망찬 느낌을 주고 있어 듣는이로 하여금 밝은 기운을 복 돋우어 준다.

​끝으로 이문세씨의 가장 장점을 꼽아보자면

그것은 바로 어떤 장르이던 참 잘 어울리게 소화해 낸다는 점과 함께

젊은 감각의 신진 뮤지션들과 교류를 통해 신선한 느낌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럼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내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안돼요.."
라고 하고 싶다.

 

그의 대표곡인 "소녀"의 첫소절 가사인데 왠지 그를 생각하면

이 부분이 자연스레 떠오른다는 점과

가사내용처럼 지금처럼 그의 노래를 계속해서 듣고 싶다는 나의 욕심때문이다.

 http://never0921.blog.me/22035301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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