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Forest Whitaker - Lee Daniels The Butler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TWC / 201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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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큰 기대를 갖지않고 본 영화들에게서 의외의 감동을 받았을 때가 마치 모래사장에서 보석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데

영화 "버틀러(대통령의 집사)" 가 바로 그런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사전지식이 없이 포스터만으로 짐작했을 때는 백악관의 버틀러를 다룬 코메디류의 영화인줄로만 알았다.

34년간 8명의 미국 대통령을 모신 실존인물을 다룬 실화라고 하는데

여기서 버틀러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집사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하인들중의 책임자라고 합니다.

미국남부 목화농장의 흑인노동자 아들로 태어나 백인의 인종차별에 의해 희생된 아버지를 직접 목격한 주인공(포레스트 휘태커)은 우연한 기회에 버틀러의 길로 접어 들게되며, 그의 능력을 눈여겨 본 백악관 관료에 의해 백악관의 버틀러가 된다. 자신의 일에 늘 최고가 되고자 했던 주인공에게는 흑인차별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을 하던 큰 아들과 번번히 의견충돌이 있었는데 베트남전에 참전한 둘째아들이 전사하자 그는 더욱 일에만 몰두하게 된다.

 

엄청난 배우들이 영화에 참여하고 있는데 화려한 라인업으론 엄마역에 오프라 원프리를 비롯하여 아이젠하워 대통령역의 로빈 월리암스, 닉슨역의 존 쿠삭, 낸시 레이건역의 제인 폰다, 큰아들역의 데이빗 오예로워(잭 리쳐의 검사역), 친구역의 테렌스 하워드, 동료 버틀러역의 쿠바 구딩 주니어 그리고 주인공의 엄마역의 머라이어 캐리(자료를 찾다가 발견했는데 역활을 확인해보아서 알게 되었지만 영화를 보던중에는 전혀 몰랐다)까지 출연하고 있다.

인상적인 ​장면으론 오프닝과 엔딩장면을 들 수 있는데

오프닝에선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씬이다.

여기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이 배경으로 장식하는데요

그 문구는 바로

Darkness cannot drive out darkness:

only light can do that.

Hate cannot drive out hate:

only love can do that.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다.

오직 빛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미움은 미움을 몰아낼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인데 영화의 주제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엔딩장면에선 주인공이 현재로 돌아와 백악관 복도를 걸으며

그가 지금껏 모셨던 대통령들의 흑인차별에 대한 연설문들이

계속적으로 나열되고 있는 것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은 마치 우리나라의 영화 "국제시장'과도 비슷한 것 같은데요. 흥남부두 철수장면부터 현대사의 거대한 사건을 다루면서 주인공이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것이 우리영화 "국제시장" 이었다면

미국내에서의 흑인차별을 다룬 본 영화는 미국 남부의 인종차별부터 케네디 대통령 저격, 베트남 참전, 남아공 흑인차별에 이르기까지 흑인들에 대한 사건들을 주인공이 근거리에서 목격함과 동시에 서서히 자각하며 잘못된 것을 깨닫는 심경의 변화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단연 Billie Holiday의 "Strange Fruit" 를 꼽을 수 있겠다.

선곡이유로는 흑인차별에 저항하는 노래이기 때문이고,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도 잠깐 보였던 장면들을 다룬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이기 때문이다.

 

가볍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이지만

재미와 감동이 있으니 보시길 권장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034550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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