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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a(심규선) - 정규 2집 Light & Shade chapter.1 - 일반반
루시아 (Lucia) 노래 / 파스텔뮤직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들에겐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한 "부디" "어떤날도 어떤말도" 그리고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로 알려진 심규선(Lucia)의 두번째 정규앨범 "Light & Shade Chapter. 1" 이다.
그녀는 지금껏 포크계열의 우아한 멜로디위에 문학적인 노랫말로
깊은 인상을 주곤 했었는데 이번 앨범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그녀의 말랑꼴리한 보이스가 서막을 여는 "한사람"으로부터
출발한다.클래식컬한 반주위로 트럼펫 연주가 고즈넉히 울리고,
중반이후 경건한 분위기의 가스펠같은 느낌이 짙게 풍기운다.
이어서 팝스타일의 소람스러운 발라드 넘버 "Be Mine" 로 이어진다.
개인적으론 본 앨범에서 가장 귀에 쏙쏙 잘 들어오는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속삭이듯 부르는 보컬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선사하는 코러스 하모니와 더불어 Bridge 부분의 일렉트릭 기타 Riff가 인상적이다.
미디움템포의 멜로디위에 밝은 분위기의 보이스가 이채로운
"Who" 가 흐르는데 자기 자신의 믿음을 강조하는 듯한 가사내용이 마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제목과도 같은 "데미안"이 등장한다.
점차로 고조되는 듯한 드라마틱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연주가
흐르고 나면 어쿠스틱 기타로 조용히 마무리한다.
특히 알을 깨고 날아가고픈 그녀의 염원이 담긴 듯한 가사내용은
한번쯤 유념해서 들어보면 곡의 느낌이 더욱 더 좋을 것 같다.
리드미컬한 멜로디에다가 보컬 Effect를 펼쳐보인 "해야할 일" 로 .
이어진다. 삶에 지쳐있고 힘들어 하는 우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내용을 담은 가사내용이 눈에 띈다.
하모니카로 시작되는 재즈넘버 "느와르" 가 등장한다.
보사노바풍의 멜로디위로 야누스적인 그녀의 보이스가 이채로운
곡으로서 사랑에 대한 갈망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피아노 연주위로 경쾌하게 흐르는 하모니카 연주는 압권인데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앨범의 대미는 "표정" 으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피아노 반주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녀의 따뜻하면서 감미로운 보컬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곡이다.
아마도 많은 악기의 연주보다는 피아노 한대의 반주만이 함께할 때
오히려 그녀의 목소리의 힘이 더욱 부각되는 것 같아 훨씬 좋아
보인다.
사실 앨범의 마지막 곡은 "Silver & Gold"로서 김연아선수에게
헌정하는 곡이라 하는데 EP앨범에만 수록되어 있어 소개해 줄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쉽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따뜻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노래를 듣다보면 가사내용이나 멜로디보다
매혹적인 그녀의 보이스가 가장 귀에 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