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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러블리 본즈 (2disc)(Special Edition)
피터 잭슨 감독, 레이첼 와이즈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2009년에 개봉된 영화 "러블리 본즈"는 흔히들 '뛰어난 원작소설에 비해 엉성한 결말을 가진 실패한 영화' 로 불리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반지의 제왕" 의 피터잭슨 감독과 헐리우드 최고의 감독겸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함께한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원작이 베스트셀러로서 그 기대감은 극에 달한 반면
실제로 접한 영화는 우리들의 기대와 상상과는 달리
리얼리티가 없는 몽환적인 영상과 더불어
권선징악의 이야기 구도가 아닌 정반대 상황을 보여주며
이도저도 아닌 모호함만으로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크게 3가지의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첫째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서론부와
둘째 아빠와 딸 사이의 그리움을 간절함으로 점칠되는
슬픈 중반부를 지나
셋째 범인을 찾아가는 스릴러적인 엔딩부를 들 수 있다.
이 역시 많은 이들이 공감하듯
영화초반 공개된 범인을 찾아가는 그 순간까지만 가장 흥미진진하다.
또한, 영화가 가진 많은 약점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첫째 수잔 서렌던이 열연한 외할머니인데 생뚱맞기까지 하며 극중 흐름을 절묘하게 끊어주는 역활을 하고 있다.
둘째 아빠로 나온 마크 월버그인데 죽은 딸이 찍은 필름을 1달에
한번씩 현상한다는 생전 약속을 지키는 우매한 모습이 너무나 답답했다. 바로 현상을 했더라면 좀 더 빨리 범인을 알수 있었을텐데...
셋째 엄마로 나온 레이첼 와이즈인데 죽은 딸과 방황하는 남편을 보며 답답한 점은 이해하나 가족 특히 둘째 딸과 막내 아들을 남편에게 맡겨두고 혼자 떠나버리는 부분은 아무리 힘들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작위적이지 않나 싶다.
영화에서 단연 빛나는 인물은 바로 주인공 역을 열연한 시엘사 로번인데 푸른빛의 눈동자가 연민을 자아내듯 너무나 푸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억울함과 발랄함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들은 마치 실제로 느끼는 듯한 동작과 표정 그리고 눈빛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마음속으로 좋아하던 남자친구를 지상과 천국의 경계인 사후세계에서 보게되어 다가가려는 데 발아래로 물이 차올라 그의
바로 앞에서 물결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장면이나 가족들을 포함한
자신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창문을 통해 다가가는 장면에서의 표정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꼽아보자면
Eric Clapton의 "Tears In Heaven" 을 들 수 있다.
그 이유는 이 노래 역시 교통사고를 아들을 잃은
Eric Clapton이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
노래이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영화 보는 내내 아빠와 딸 사이의 간절한 그리움과
사랑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이입과 함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다시는 이 땅에서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