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o - TOTO XIV
토토 (Toto)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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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슈퍼밴드 "TOTO" 의 새 앨범이 발매되었다.

2006년에 발표한 "Falling In Between"에 이은 무려 9년만에

나온 앨범이자 그들의 총 13번째 정규발표 앨범이기도 하다.

또한, 밴드멤버들의 친우이자 정신적 리더였던 드러머 Jeff Porcaro,

다섯번째 앨범 "Isolation"에서 함께한 리드보컬 Fergie Frederiksen, 그리고 Porcaro 집안의 둘째이자 5집 앨범부터

베이스 기타를 맡아왔던 Mike Porcaro까지 더 이상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특히, Mike는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가 새앨범 발매를 5일 앞두고

숨을 거두어 안타까움이 더 크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그들의 음악활동도 각종 질병과 사고로 인해

하나둘씩 영원의 세상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걱정인 것은 그들을 다시 결집시킨 Mike Porcaro의 투병이

이젠 죽음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지는 것으로 바뀌어

새앨범이 그들이 내놓은 마지막 앨범이 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마저 든다.

 

우선 라인업을 살펴보면 Jeff 이후 리더를 맡고 있는 기타와 보컬의 Steve Lukather, 키보드와 보컬에는 David Paich, 돌아온 리드보컬 Joseph Williams, 신디사이저와 ​보컬을 맡고 있는 Steve Porcaro

(마지막 남은 Porcaro집안의 멤버) 정규멤버와 함께 임시 드러머 Keith Carlock(긴 시간동안 Jeff의 공백을 메워준 드러머 Simon Phillips 역시 솔로활동을 위해 팀을 떠났다) 여러명의 베이스기타

연주자(그중에서 원년멤버였던 David Hungate가 참여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 이제 그들이 선보일 새앨범의 음악 퍼레이드속으로 들어가보면

먼저 Lukather의 기타 Riff가 마치 그들의 귀환을 알리는 듯 거침없이 뿜어나오고, Paich, Porcaro, C.J.Vanston(앨범의 공동 프로듀서이자 Richard Marx와 공동작업으로 유명하다) 세명의 뛰어난 건반연주자들이 펼쳐지는 연주배틀이 인상적인 하드록 넘버 "Running Out Of Time" 로 부터 출발한다.

[Written By Steve Lukather, David Paich, Joseph Williams/ Lead Vocal By Joseph Williams]

 

이어서 앨범 수록곡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멜로디를 들려주는 "Burn" 이 등장한다. Paich의 리드미컬한 피아노 멜로디가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고, 그 사이를 강력한 락사운드가 채워주는 웅장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리듬을 가진 곡이라 할 수 있다.

작곡을 맡은 Paich의 영향력이 많이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그들의 오랜 친우인 Lenny Castro가 퍼큐션과 긴 수염이 인상적인

Lee Sklar가 베이스 기타를 맡아 리드미컬한 피아노 멜로디를 잘 받쳐주고 있다.

[Written By David Paich, Joseph Williams/ Lead Vocal By Joseph Williams]

 

 

분위기를 바꾸어 Lukather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듯한 경쾌한 락넘버 "Holy War" 로 이어진다. 전형적인 TOTO의 멜로디 구조를 가진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일렉트릭 기타로 전체 리듬을 이끌어가고 건반과

드럼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가 간주부에선 기타와 건반 그리고 드럼 등 모든 악기들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한치의 어긋남없이 돌아가는 듯한 연주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Lukather의 거친듯 텁텁한 보이스가 담긴 분절된 음을 받아

Williams의 맑은듯 강한 보이스가 담긴 보컬이 서로 화답하는 전반부와 서로 합쳐져 서로다른 보이스가 조화를 이루는 후반부의 Harmony가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Written By Steve Lukather, Joseph Williams, C.J. Vanston/ Lead Vocal By Joseph Williams]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듯 미디엄 템포의 "21st Century Blues" 흐르는데 Lukather가 전면에 나서 보컬과 기타 Riff를 선보이고 있고, 창단멤버이자 그들의 네번째 앨범까지 함께한 David Hungate가 "Holy War" 에 이어 베이스기타 연주를 맡고 있으며, Tom Scott의 색소폰과 Paich의 하몬드 오르간 연주가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보컬 하모니는 대단히 감미롭게 들린다

[Written By Steve Lukather, C.J. Vanston/ Lead Vocal By Steve Lukather]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인상적인 느낌을 전해주는 "Orphan" 이 등장한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Lukather의 기타 Solo가 스치듯 지나가고 나면 무려 4명의 건반연주자들(Paich, Porcaro, Vanston, Williams)이 함께하여 만들어낸 화려한 멜로디를 뚫고 나오는 강력한 Rock Sound가 온 몸을 휘감는 듯한 곡의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Written By Steve Lukather, David Paich, Joseph Williams/ Lead Vocal By Joseph Williams]

 

 

명곡 "Orphan" 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들려오는 한편의 추모시와도 같은 "Unknown Solider(For Jeffrey)" 가 들려온다.​ 고인이 된 Jeff Porcaro를 기리는 의미의 곡으로서 Lukather가 리드보컬을 맡았으며, 어쿠스틱 기타위로 울려퍼지는 보컬 보이스가 장엄함과 동시에 경건함을 표현하고 있는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여기서 Jeffrey는 Jeff Porcaro를 말한다.

[Written By Steve Lukather, David Paich/ Lead Vocal By Steve Lukather]

 

개인적으론 앨범의 백미이자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면 "The Little Thing" 이라 말할 수 있다. 이전 6번째 앨범 "Fahrenheit"에 수록된 "Lea"를 작곡했던 Steve Porcaro가 작곡과 연주 그리고

리드보컬을 맡은 곡으로서 소담스러운 미디움 템포에다가 따듯함이 전해오는 듯한 Martin Tillman의 첼로연주와 함께 Steve Porcaro의 보컬이 다소 여린 듯 풋풋한 느낌이 주는 좋은 곡이다.

[Written By Steve Porcaro, Allee Willis/ Lead Vocal By Steve Porcaro]

David Paich의 건반연주와 보컬에 이어 Joseph Williams의 폭발적인 샤우팅이 끝나고 나면 Steve Lukather가 기타연주와 함께 보컬을 선보이는 Jazz풍의 "ChinaTown" 으로 이어진다. Tom Scott의 색소폰 연주가 적절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Written By David Paich, Mike Sherwood/ Lead Vocal By David Paich, Joseph Williams, Steve Lukather]

 

 

묵직하면서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Daivd Paich의 보컬과 피아노 연주가 전체곡의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미디움템포의 팝넘버 "All The Tears That Shine" 가 흐른다. 아마도 본 앨범에서 가장 쉽고 단순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지 않나 싶다.

[Written By David Paich, Mike Sherwood/ Lead Vocal By David Paich]

 

 

묘한 매력이 숨어있는 듯한 락넘버 "Fortune" 이 등장하는데 점차로 고조되는 듯한 보컬 하모니가 이채로운 곡이기도 하다. 중반부이후 들려오는 Michael McDonald의 중저음의 Chorus도 귀에 뜨인다.

[Written By Joseph Williams/ Lead Vocal By Joseph Williams]

 

 

대망의 앨범마무리를 맡고 있는 곡은 바로 "Great Expections" 이다.

아마도 가장 TOTO 다운 곡이지 않을 까 싶은데 여러개의 멜로디가

변주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나의 멜로디인양 자연스레 이어지는 전매특허와도 같은 톱니바퀴를 연상시키는 밴드연주는 물론이고

멤버 모두들 출중한 실력을 지닌 보컬실력을 과시하는 듯한 조화로운

하모니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론 프로그레시브 음악과도 같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데 6분 48초의 연주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건반연주위로 흐르는 리듬은 과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Written By Steve Lukather, David Paich, Joseph Williams/

Lead Vocal By David Paich, Joseph Williams, Steve Lukather]

슈퍼밴드 TOTO의 새로운 앨범 ​"ⅩⅣ" 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한마디로 "나의 비더레(Be The Legend)"이라 말할 수 있다.

꼭 이번 앨범이 아니어도 좋다. 그들의 다른 앨범을 한장이라도

들어본다면 그들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으며, 그들의 Live 연주를

들으면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http://never0921.blog.me/220329863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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