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 감독, 에드워드 노튼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독특한 영상미를 추구하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문라이즈 킹덤"Keyword인 SoulMate에 관한 이야기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

가족들과 친구들사이에서 소외된 소녀와 보이스카웃 대원들사이에서 따올림 받던 소년이 첫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소울메이트가 되어 함께 도피를 떠남으로써 영화는 진행된다.

"웨스 앤더슨" 은 그동안 "로얄 테넌바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으로 알려진 감독으로서 그의 독특한 영상미는 바로 영화 초반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마치 뮤직비디오 영상과도 같이 일차원적인 화면은

복고 혹은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영화에 출연한 '수지' 역의 "카라 헤이워드" 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샘' 역을 맡은 "자레드 길만"의 표정연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극중 반항아같은 역활이지만 전혀 반항적이지 않고

오히려 초롱초롱한 눈빛과 작고 귀여운 얼굴로 인해 똘똘한

느낌이 가득하다. 추억의 외화 "케빈은 12살" 에 출연한

'프레드 세비지'의 당시 이미지와 흡사한 것 같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로써 과거를 다룬 낭만적인 동화같은 느낌이 강한데 사랑의 도피를 떠난 어린 연인은 자신들에게 무관심했던 .

친구와 어른들의 설득끝에 다시 달라진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인데 가족같은 혈연연대나 보이스카웃같은 집단조직속에서 걷돌던 아이들이 결국 의지할 곳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이었으며,

자신과 같은 입장이라는 상황만으로 SoulMate가 되어 도피까지

과감히 떠난다는 사실을 보면 그만큼 우리들 개개인 모두는 자신의 편이 있다는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줄 있는 누군가를 늘 찾게 되는 것 같다.

극중에서 도피를 떠나온 둘이서 가져온 짐들을 꺼내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서로 다른점을 발견하자 다투게 되고

샘이 수지에게 말실수를 사과하며 던진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I'm On Your Side"

그 속에는 너와 나는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 있는데

과거 1960년대에도 중요했던 이 말들이 세월이 지난 지금에서도

항상 사람들이 듣고싶어 하는 말이자 듣고싶어 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화를 본 느낌을 담은

음악을 꼽아보자면 캐나다출신의 Corey Hart가 1986년에 발표한

"I Am By Your Side" 가 떠오른다.

Corey Hart의 곡이 떠오른 이유는 일단 노래 제목이 극중 인상깊은 대사와 일맥상통하였고, 눈빛 자체만으로 반항적인 외모의 Corey Hart에 비해 전혀 다른 이미지의 영화 주인공 샘을 보면서 그냥

반항보다는 내편과 함께 떠나는 여행정도를 다소 과장되게 담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린 시대가 바뀌어도 과학이 발전해도

늘 그리운 것은 나를 이해해주는 나만의 SoulMate​가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나의 SoulMate를 찾아 I'm On Your Side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자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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