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픽처
에릭 라티고 감독, 로맹 뒤리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3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사실 영화를 보기 이전에 원작이 유명한 베스트셀러 소설인지

몰랐었는데 보고 난 후 자료를 검색하다 보니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론 소설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다보니 찾아보질 않지만 나름 책들을 즐겨 본다는 나에게

책제목 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니 나의 문제인지 책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영화 내용은 성공한 변호사인 남자가 아내와의 갈등을 겪는 것

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는데 아내의 외도상대가 바로 이웃집

사진작가임을 알게 된 남자는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다툼끝에 이웃집 남자를 살해하게 되면서 영화는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살인을 감추기 위해 죽은남자와

자신을 바꾸어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민 뒤 자신은 죽은남자의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며 죽은 남자의 직업인 사진작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산다는 내용인데

어찌보면 평범한 인생이야기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의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운명과도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론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손꼽으라고 하면

바로 이 장면을 말하고 싶다.

남자 주인공이 살인사건 이후 별거중인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는

공원장면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을 아내에게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오열하는 장면인데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를

영원히 볼 수 없게된 남자의 비통한 심정을 잘 그려냈으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이 떠오르는 노래를 찾아보자면

Bruce Springsteen의 Brilliant Disguise 를 선곡해본다.

1987년에 발표된 그의 18번째 앨범 "Tunnel Of Love"에 수록된

곡으로서 간결한 락사운드가 빛나는 미디움 템포의 멜로디를 가졌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정체성을 잃어버린 그리고 끊임없이 숨어지내야 하는 주인공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 곡의 제목처럼 "훌륭한 가면"

속에 내재된 고통과 아픔이 느껴졌다. 아울러 영화 주인공의

상황과도 흡사한 느낌이 들어서 이 곡을 선정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