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
사라 폴리 감독, 미쉘 윌리엄스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블루 발렌타인" 의 히로인이자

"마릴린먼로와 함께한 일주일"로 알려진'미셀 월리암스'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는

사랑이라는 설레이는 감정을 두고 고민하는 여성의

섬세한 심리를 잘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는 당연히 자극적이거나 극적인 장면들은 없으며,

마치 물흘러가듯 ​전개되는 스토리는 자칫 지루함을 줄 수도 있다.

허나, 영화전편에 흐르는 팝송들이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잠시나마 지루함을 걷어내는 데 일조를 하고있다.

일로 떠난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남자를 향한 끌리는

감정을 참지못하고 남편과 새로운 남자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여성의 이야기로서

내용은 단순할지 모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일탈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의 미묘한 심리묘사와

더불어 남편 그리고 새로운 남자 어느쪽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관객의 감정이입을 ​유발시키는 인상적인 몇몇 장면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원래의 제목이 "Take This Waltz" 인데

우리나라에도 많은 매니아를 두고있는 캐나다출신의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감독인 '사라 폴리'는 스페인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 '조그만 빈 왈츠’에 곡을 붙인 이 노래의

비극적이고 로맨틱한 가사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저음의 읍조리는 듯한 레너드의 보컬에다가 점차 빨라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왈츠풍의 리듬속에 슬픔이 짙게

배어져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코러스로 참여한 Jennifer Warnes와의 하모니도 훌륭하다  

영화제목이기도 한 레너드 코헨의 곡을 비롯해서 영화를

수놓고 있는 여러곡들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곡을 뽑으라고

하면 단연 이곡을 주저없이 선택하겠다.

그 곡은 바로 Buggles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이다.

 

보기엔 우스꽝스러운 꾀짜같은 두명의 뮤지션들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인데

바로 Yes의 Trevor Horn과 Asia의 Geoff Downes가 주인공이다.

자신들이 속한 그룹에선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의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주로 만들던 그 들이 장난스레 발표한 듯한 곡인데 

향후 엄청난 반향을 이끌어내게 되는데

그것은 MTV로 불리우는 뮤직비디오 출연의 예고편이었다는 점이다.

영화에선 레너드 코헨의 곡이 흘러나오는 장면보다

이 곡이 두차례에 걸쳐 흘러나오는 데

모두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들이다.

 

두번다 놀이기구를 타는 여자주인공의 모습이 보여지는 데

처음은 새로운 남자와의 데이트에서

두번째는 여자 홀로인 장면이다.

인상적인 점은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듯한 의미를 던져주는 데

환상적인 꿈을 대변하는 새로운 남자와의 만남이라면

남루한 현실을 대변하는 홀로된 여성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본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내용이나 설정 자체로는 뛰어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인상적인 장면들로도 충분히 추천할 만 하며,

영화속 여주인공의 갈등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리쌍의

노래가 떠올랐다. 개인적으론 노래가사가 본 영화와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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