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he Fabulous Baker Boys O.S.T (사랑의 행로)
GRP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1989년에 개봉된 영화

"사랑의 행로(The Fabulous Baker Boys)"

사실 영화보단 영화음악이 더욱 흥미로운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든 Dave Grusin

매혹적인 보이스를 뽐낸 여주인공역의 Michelle Pfeiffer

이 두 명을 빼놓고는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다.

먼저 퓨젼재즈 및 재즈풍의 영화음악의 대가인 Dave Grusin부터

말하자면 본 영화를 위해 직접 작곡을 하였으며,

당대 최고의 Jazz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에 참여하고 있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Dave Grusin(건반), Ernie Watts(색소폰),

Sal Marquez(트럼펫), Lee Ritenour(기타), Brian Bromberg(베이스), Harvey Mason(드럼), Stuart Canin(지휘)

​또한, Dave는 영화 곳곳에 과거 재즈의 명곡들인

"Do Nothin' Till You Hear From Me""Moonglow" 그리고

"Lullby Of Birdland"를 삽입시켜 영화음악의 품격을 높였다.

Dave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속에서 노래들을 직접 부른 

Michelle Pfeiffer는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재즈뮤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뛰어난 노래실력과 함께 놰쇄적인 감미로운 목소리가

듣는이로 하여금 매혹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Makin' Whoopee""My Funny Valentine"

단 두 곡만으로도 그녀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데

앨범의 수록곡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첫 곡으론 플랫리스 베이스와 피아노의 연주위로

흐르는 트럼펫과 색소폰이 일품인 "Main Title(Jack's Theme)"이다.

마치 어두운 도시의 쓸쓸한 밤거리 풍경이 생각나게 한다.

이어서 해가 뜨는 아침의 활기찬 모습이 연상되는 듯한 리듬을

선보이는"Welcome To The Road" 로 이어지는데 신디사이져와 함께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이고 있다.

드디어 Michelle Pfeiffer가 보컬을 맡은 "Makin' Whoopee"

등장한다. 영화에선 제프 브리지스가 연주하는 그랜드 피아노위로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채로 놰쇄적인 포즈와 동작으로

노래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이지 명장면중 하나로 꼽힌다.

 

극중 사랑하는 두 남녀 주인공 사랑의 테마로 쓰였던

 "Suzie & Jack" 흘러 나오는데 삼류클럽을 전전하는

피아노 연주자와 떠돌이 가수사이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곡인만큼 아름다움보단 애절하면서 아련한 느낌이 먼저 든다.

그래서인지 색소폰과 트럼펫이 메인으로 나서 그런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다.

1930년대 스윙재즈를 재연한 "Shop Till You Bop"

흥겨운 리듬에 이어 다시금 들려오는 "Suzie & Jack" 의

변주곡 "Soft On Me" 가 흐르고 나면

Duke Ellington의 Jazz 명곡

"Do Nothin' Till You Hear From Me" 이 등장한다.

1940년 당시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R&B 스타일의

리듬곡으로서 트럼펫의 처연한 연주가 더욱 더 슬프게 들려온다.

 

이어서 Dave의 절친 Lee Ritenour의 어쿠스틱 기타연주가 전면에

나서 멜로디를 이끌어 가는 "The Moment Of Truth"로 이어진다.

마치 Lee의 기타와 Dave의 피아노 연주가 번갈아 Solo를 선보이는

듯한 느린템포의 곡이라 할 수 있다.

 

1936년에 발표된 Benny Goodman의 "Moonglow"가 등장하는데

흔히들 Swing Jazz 명곡 "Sing, Sing, Sing" 으로 알려진

Benny의 곡으로서 원곡을 그대로 실고 있다.

곡 전체에 유랑하듯 흐르는 실로폰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Waltz풍의 경쾌한 리듬을 가진 춤곡이라고 느낄수 있다.

다시한번 고전중에 고전인 "Lullby Of Birdland" 가 등장한다.

정말이지 이것이 Jazz라고 할 만큼 자유로운 리듬을 만끽할 수

있는데 피아노, 베이스, 드럼이 따로 노는 듯 하지만

알고보면 함께 어우여져 서로간의 완벽한 조화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곡이다.

드디어 대망의 곡이자 앨범의 백미인 "My Fuuny Valentine"

흐른다. Michelle Pfeiffer 가 다시한번 자신의 뛰어난 보컬실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솔직히 원곡을 부른 Chet Baker의 버젼보다 개인적으론 훨씬 나아보인다. Dave의 피아노 리드에 맞추어 들려오는 그녀의 허밍은 왠지 쓸쓸함이 툭툭 묻어있는 것 같으며,

갸느리면서 떨리는 보이스에선 애절함과 처연함이 느껴지는

훌륭한 보이스라 할 수 있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My Funny Valentine 곡의 주인을 찾아내다 " 
Chet Baker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곡으로서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Remake를 했으나
원곡을 뛰어넘는 곡은 없었다.
허나, Michelle Pfeiffer 가 부른 버젼을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원곡보다 나은 커버버전도 있을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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